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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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다는 아냐…'한 사람만', 웰메이드 드라마 [엑's 초점]

기사입력 2022.01.30 13: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아쉽다.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 주연의 '한 사람만' 이야기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 뇌종양 판정을 받은 표인숙(안은진 분), 혈액암 선고를 받은 강세연(강예원), 폐암을 앓고 있는 성미도(박수영)가 죽음을 앞두고 호스피스 '아침의 빛'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 표인숙은 할머니 손에서 힘들게 자랐고, 아빠에게 학대당하는 소녀 하산아(서연우)에게 마음을 써온 캐릭터. 호스피스에 들어간 후에도 하산아를 걱정하던 그는 강세연, 성미도와 함께 '어쩌다' 하산아의 아빠를 살해(?)하게 됐다.

이때부터 시한부 세 주인공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은 물론, 힘을 주는 존재가 된 것. 이에 인간관계에 미성숙했던 성미도는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표인숙은 살인사건으로 얽힌 민우천(김경남)과 사랑을 키웠고, 남편의 말에 휘둘려 조강지처로 살아온 강세연은 본인의 목소리를 내게 됐다. 



'시한부', '호스피스'라는 소재는 절절하고 슬픈, 뻔한 스토리만 풀어낼 것이라 예상됐지만, '한 사람만'은 그 예상을 비껴갔다. 주인공들은 죽음을 앞두고 슬퍼하기만 하기 보단, 남은 삶에서 의미를 찾아갔다. 이들 모두 시한부 판정 이후, 서로를 만난 이후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냈다. 

주인공들뿐만이 아니다. '아침의 빛'에 머무는 호스피스 사람들은 결코 우울하지 않다. 표인숙, 강세연, 성미도와 마찬가지로 삶의 끝자락에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호스피스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누구보다 열심히 즐긴다. 유쾌한 호스피스 분위기는 극이 어둡게 느껴질 쯤, 환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죽음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시한부라고 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각자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먹먹함을 안기기도 한다. 

여기에 표인숙, 민우천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된 인연과 현 시점의 절절한 멜로, 유일하게 '나쁜 놈'인 구지표(한규원)의 이야기, 온세상 사람들에게 '연쇄살인자', '살인청부업자'로 알려져버린 있는 표인숙과 민우천의 위기 등이 더해지면서 다채로운 이야기 구성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시청률은 아쉽다. '한 사람만'은 지난 4회부터 꾸준히 0%대 성적을 냈다. 최고 시청률은 1회가 기록한 2.4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다. 방송 시간이 드라마를 편하게 시청하기엔 조금 늦은 월, 화 오후 11시라는 점, 방송을 접하기 전까진 '어두운 작품'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소재라는 점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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