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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충암고 변진수, "내가 서울지역 투수 랭킹 1위"

기사입력 2011.03.03 08:22 / 기사수정 2011.03.03 08:2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 최강자를 꼽으라면 단연 충암고다.

전국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황금사자기 4강, 무등기 준우승으로 주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두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현진은 마산 용마고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2학년을 주축으로 맞이한 2010 서울지역 춘계리그에서 충암고는 라이벌 서울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당시 홀로 마운드에 올라 최강 서울고 타선을 완봉으로 잠재운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사이드암 변진수(18)다.

지난해부터 에이스 최현진과 함께 충암고 마운드를 양분했던 변진수다. 당연히 올 시즌 서울지역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완투 능력을 갖춘 '실력파'

사실 고교야구에서 사이드 암/잠수함 투수가 갖는 핸디캡은 생각 의외로 크다.

프로 스카우트가 유망주를 발굴할 때 보는 평가항목 중 하나가 바로 구속이기 때문이다. 즉, 직구 구속은 낮되, 제구력이 빼어난 사이드 암 투수보다는 제구가 되지 않는, 140km 직구를 뿌리는 정통파 투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문율을 깨고 프로에 입단한 인재들도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잠수함 투수 이태양(청주고 졸업)을 비롯하여 사이드 암 심창민(경남고 졸업)이 프로 지명을 받았다.

물론 이들 중 심창민은 사이드 암이라는 핸디캡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 빠른 볼 최고 구속 146km를 자랑했지만, 이는 매우 특수한 케이스에 속한다. 이태양만 하더라도 빠른 볼 구속에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변진수 역시 이들에 뒤질 것 없다는 평가다. 이미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지난해 서울시 춘계리그 MVP에 선정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9 서울시 춘계리그 MVP 김진영(덕수고 졸업)도 이 대회 이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마친 바 있다. 특히, 연투 능력이 빼어나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프로 지명/대학 진학시 과제는 '구속 늘이기'

그러나 변진수 역시 다른 신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그만큼 프로 혹은 대학무대에서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사이드 암 투수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빠른 볼 구속' 늘이기에 힘을 써야 한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179cm, 74kg에 불과한 현재 체격 조건도 극복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 무대를 선택한다고 해도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같은 유형의 투수인 최원재(성균관대 졸업)와 같은 완성형의 투수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변진수와 같은 선수는 이미 지난해에 1차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좋다.

오히려 지금 주목해야 할 사항은 그가 프로에서 몇 라운드에 이름이 불리느냐의 여부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변진수(서울 충암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79cm, 74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A-
- 제구력 : A-
- 장점 :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 및 연투 능력.
- 프로지명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파워 배양.

[사진=충암고 변진수 선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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