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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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작가 "김고은 200% 만족한 캐스팅, 매회 감탄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1.08 08: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미의 세포들' 이상염 감독과 송재정 작가, 김윤주 작가가 배우들의 연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 지난달 30일 시즌1 14부작 방영을 마무리했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더블유'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대본을 함께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이상엽 감독, 송재정 작가, 김윤주 작가와 종영 인터뷰를 갖고 '유미의 세포들'의 제작 과정, 시즌1 비하인드, 그리고 오는 2022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 일문일답. 

Q.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로 만들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송재정 작가 : 이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고 기획을 한 사람은 저였다. 처음에는 이렇게 유명한 웹툰이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었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끝났을 때인데 친구가 재밌다고 소개해 주더라.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다운을 받아 다 봤다. 너무 재밌어서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먹은 계기는 '너무 리얼하다'라는 점 때문이었다. 판타지가 없는, 현실 연애를 보여주는 로맨스 작품을 처음 본 것 같았다. 본 순간부터 '시즌1은 여기서 끊어야겠다, 시즌2는 여기서 끝나겠다' 구상이 떠올랐다. 제가 하고 싶었던 로맨스를 이동건 작가님이 다 구현해 놨더라. 난 옮기기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상엽 감독 : 저는 조금 더 늦게 합류했다. 그냥 이 작품이 너무 좋았다. 요즘 좋은 드라마 많이 나오는데 저 역시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은 도전해 보고 잘 만들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마침 송 작가님도 계셔서 재밌게 참여했다. 

Q. 팬층이 두터운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이상엽 감독 : 부담 있었다.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할 수 있다면 팬 입장에서 제가 보고 싶은 걸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송재정 작가 : 각색 작가 입장에서 부담스럽다기 보다 감독님이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까 고민이 많으시겠다는 죄송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연출만 믿고 원작에 있던 모든 것들을 대본에 쏟아부었다. 방송을 보니 걱정이 없었다. 

Q. 유미=김고은, 구웅=안보현을 비롯해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제를 모았다.

이상엽 감독 : 웹툰을 봤을 때 유미 캐릭터는 평범한데 이상하게 씩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망 좌절도 자주 하는데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있는 친구구나 실제 이런 친구가 있으면 예쁘겠다 했는데 고은 씨를 만났을 때 깨끗하고 밝은 씩씩함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유미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보현 씨는 처음에 웅이를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 장르물의 센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웅이의 약간 예민하면서도 순수한 눈빛을 봤다. 웅이와 연결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외에도 한 명 한 명 공들여 섭외했다. 루비 역의 이유비, 우기 역의 최민호 등 좋은 배우들을 만난 것 같다. 

송재정 작가 : 하나 거슬림 없이 다 맞았다. 감독님이 엄청나게 디테일하셔서 '이렇게 똑같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유미 부모님이 나왔을 때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았다. 성지루 배우님은 원작의 유미 아빠와 닮은 느낌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똑같지?' 했다. 감독님의 연출의 마술인지 신기했다

Q. 주인공 유미 역의 김고은의 연기는 어떻게 봤나. 

이상엽 감독 : 엄청난 배우인 것 같다. 연출자인 저와 비슷한 수준의 고민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공감이 핵심인 작품이라 또래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리얼하면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김고은 배우가 워낙 잘했다. 

송재정 작가 : 최고다. 200% 만족한다. 저는 1회부터 끝까지 감탄하면서, 영광스럽게 연기를 봤다.

김윤주 작가 : 저희도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고, 귀엽고 예쁜 신을 잘 소화해서 감탄하면서 봤다. 시청자 분들이 세포 짤들을 많이 쓰시던데 저희는 김고은 씨의 연기짤을 모으고 싶을 정도였다. 역시 200% 만족한다. 

Q. 구웅 역의 안보현의 놀라운 원작 싱크로율도 화제를 모았다. 장발과 수염을 배우 본인이 선택했다고 하더라. 

이상엽 감독 : 보현 씨는 정말 생각보다 잘했다. 원작 캐릭터가 워낙 이미지가 강해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성실한 친구라 이것저것 해보자고 말하더라. 덕분에 시청자분들이 거부감 없이 원작 그대로의 웅이를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송재정 작가 : 처음 미팅했을 때는 구웅이랑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에서 촬영장 사진이 뜬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똑같이 사람이 변할 수가 있나 싶더라. 더 잘생긴 분이 덜 잘생기기 쉽지 않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유지해 줘서 고마웠다. 특히 개구리 티셔츠를 주면서 좋아하는 표정이나 엔딩에서 이별하자고 해놓고 상처받는 눈빛이 좋았다.

김윤주 작가 : 저 역시 첫 촬영장 컷을 인터넷으로 봤다. 지금껏 봤던 역대 최고의 만찢남이 아닐까 싶었다. 연기도 감명을 받았다. 웅이 팬이 되면서 봤다.  

Q. 웹툰 '유미의 세포들' 원작자인 이동건 작가의 반응은 어땠나.

이상엽 감독 : 첫 회를 보고 바로 문자를 못 하고 두 번을 다 본 뒤에야 너무 잘 봤다고 하셨다더라. 팬들은 알아보실 수도 있는데 본인의 썼던 원작의 디테일을 잘 살려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티빙 '유미의 세포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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