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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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코로나로 앞당겨진 변화…OTT 제작 도전" (종합)[BIFF 2021]

기사입력 2021.10.08 17:50 / 기사수정 2021.10.10 23:0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활약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힘을 보태는 소감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 강의실C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조진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장편독립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조진웅과 엄정화가 위촉됐다.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고, 오는 10월 15일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엄정화, 조진웅 두 심사위원에게 직접 상을 받게 된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6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해 남다른 애교와 파이팅 넘치는 포즈로 개막식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바 있다. 



조진웅은 "그저께 개막식 무대에 올랐는데 정말 얼마만에 오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저는 관객 분들이 계신지 몰랐다. 다른 영화제나 시상식에 갔을 때 항상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없어서 당연히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관객 분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참석하신 모습을 보고 솔직히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로서는 제가 연극을 했고 모든 연기의 자양분이 있는 곳이 부산인데 여기에 와서 관객 분들을 만나뵙고 그러니 제가 사는 이유를 찾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또 울컥했다.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며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가장 큰 영화의 축제이자 세계적인 영화제이지 않나. 또 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콘텐츠의 힘으로 또 난리가 나고 있다. 거기에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열심히 작품을 만든 것은 물론이고, 앞서 노력한 선배님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 흡족했고, 정말 어느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나선 소감도 전했다. "다른 기준은 없다. 정말 우리 선배들이 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게, 심사숙고하려 한다"고 말한 조진웅은 "오늘부터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된다. 무게감이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떄문에 더 객관성을 가지고 영화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관객의 심정이 돼야 하지 않나 싶다. 남의 영화 평가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관객으로, 또 영화제에 참여한 한 명의 사람으로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에게 중요한 덕목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내 마음 속에 있어야 한다. 심사를 하며 영화를 보다 보면 분명히 제 마음 속에 들어오는 배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대도 된다"고 얘기했다.

또 엄정화와 함께 심사하는 부분에 대해 "엄정화 선배도 본인의 연기를 해오며 쌓은 많은 노하우가 있지 않나. 제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아마 서로가 보는 시선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엄정화 선배와는 영화 작업을 같이 했었고,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다. 혹시나 의견차이가 난다고 해도, 그것은 각자가 지닌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같이 얘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 보통 보는 눈들은 거의 비슷한 것 같더라"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 시국을 지나오며 느낀 마음도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는 코로나19가 생기면서 변화의 시기가 좀 더 빨리 당겨진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당황할 필요는 없고, 어떻게 이겨내서 정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나.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작업을 열심히 잘 하자는 각오다. 그래서 저도 현재 OTT 제작을 준비 중인데, 뭔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운동적 성향도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징어 게임'과 'D.P.' 등 인기를 얻고 있는 OTT 작품을 함께 언급하며 "한국 콘텐츠의 힘이 남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어디 가서 도 '나 대한민국에서 영화하는 사람인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저같은 신인, 꿈나무에게는 아주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인 조진웅은 "이렇게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싶다. 그동안 관객들과 편하게 만날 수 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 이 기운을 잘 이어가서 작품에서 또 파이팅해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렁록만(홍콩, 중국) 감독의 '매염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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