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16강 프리뷰] '9년 전 리벤지 매치'...스웨덴 vs 우크라이나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9년 전 유로 2012 조별 리그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다시 만난다. 당시 안드레이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의 멀티 골로 우크라이나가 2-1 승리를 거뒀다.

UEFA 유로 본선 16강 8경기 스웨덴 vs 우크라이나 - 6월 30일 오전 4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페인 제친 '조 1위' 스웨덴

E조 조별 리그에서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 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패배하지 않았다. 대회 시작 전에 보였던 불안함을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극복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를 중심으로 마르틴 올손과 알빈 엑달이 저지선 역할을 하며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스페인,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폴란드에 2실점을 허용했지만 두 골 모두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한 것이다.

에밀 포르스베리가 3득점을 만들어 냈고 알렉산데르 이삭과 데얀 클루셉스키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내면서 공격에서도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에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갖는다고 평가받는 만큼 경기를 주도하며 매서운 공격을 퍼부을 가능성이 크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좋은 팀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에 맞서 지쳐 보였지만, 일정에 따라 휴식을 좀 취했기 때문에 강력할 것이다"라며 전력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9년 전 스웨덴 잡았던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감독으로 돌아오다

C조 3위로 가까스로 올라왔다. 9년 전 유로 2012에서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몰아쳤던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대표팀을 이끈다. 셰브첸코의 우크라이나는 네덜란드라는 강호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조별 리그에서 1승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스웨덴과의 전력 차이도 꽤 심하다. 데니스 포포프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일리아 자바르니와 미콜라 마티비옌코는 기복이 심해 수비가 불안하다.

로만 야렘추크와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속도를 이용한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해왔지만, 측면 수비가 단단한 스웨덴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셰브첸코 감독은 "스웨덴은 매우 조직적인 팀이다. 그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특정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패스를 통한 빌드업에 능하다. 두 명의 훌륭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체적으로도 매우 강해서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승부차기 승률 0% vs 100%...하지만 '예측 불허' 

스웨덴은 역대 월드컵에서 8강 3번, 4강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고 유로 무대에서는 각각 8강에 과 4강에 1번씩 진출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승부차기 경험이 적다. 스웨덴이 경험한 승부차기는 15년 전 유로 2004에서 네덜란드와 만난 8강전이었다. 0-0으로 분투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하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승부차기 경험은 단 한 번이다. 월드컵과 유로 본선 토너먼트 무대 경험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8강에 진출한 것이 전부이다. 16강전에선 조 1위로 올라온 스위스와 붙어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끝내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여기서 스위스는 키커로 나선 선수가 모두 실축하며  우크라이나가 승부차기 3:0 완승을 거뒀다. 승률 100%를 자랑하지만 믿을 게 못 된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스웨덴(4-4-2) : 로빈 올센(GK), 루드비그 아구구스틴손-마르쿠스 다니엘슨-빅토르 린델로프-미카엘 루스티그, 에밀 포르스베리-크리스토페르 올손-알빈 엑달-세바스티안 라르손, 알렉산데르 이삭-로빈 콰이손

출장 불가 : 없음

옐로 트러블 : 마르쿠스 다니엘슨, 미카엘 루스티그, 마르틴 올손

우크라이나(4-3-3) : 헤오르히 부스찬(GK), 비탈리 미콜렌코-미콜라 마트비옌코-일리아 자바르니-올렉산드르 카라바예프, 올렉산드르 진첸코-세르히 시도르추크-루슬란 말리노브스키, 빅토르 치간코프-로만 야렘추크-안드리 야르몰렌코

출장 불가 : 데니스 포포프(종아리 부상)
출장 불가 의심 : 올렉산드르 주브코프(종아리 부상 의심)

옐로 트러블 : 미콜라 샤파렌코, 세르히 시도르추크

사진=유로2020 공식 홈페이지/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