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16강 프리뷰] '네덜란드 천적' 체코, 이번엔?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체코에게 유로 무대에서 약했던 네덜란드가 복수에 나선다.

16강 3경기 네덜란드 vs 체코 - 6월 28일 0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복수를 노리는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C조에서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에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우크라이나에 2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실점만 허용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홈구장인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3경기를 모두 치러 이번 16강에서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제 16강에서 네덜란드는 체코에 복수에 도전한다. 유로 역사에서 네덜란드는 유독 체코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해왔다. 유로 2004 당시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만난 네덜란드는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얀 콜러와 밀란 바로시, 블라디미르 스미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유로 2016 예선 당시에도 네덜란드는 체코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프랑크 데 부어 네덜란드 감독은 우선 체코와의 경기에 집중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4강에 들면 잘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승해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 우리는 오직 체코에만 집중하고 있고 잘 대응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체코는 네덜란드 천적, 하지만 강한 공격력 경계 필요

체코는 스코틀랜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와 함께 D조에 속해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얻어 조 3위로 3위 팀 중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 유력한 초장거리 원더골을 터뜨린 패트릭 쉬크의 멀티 골로 스코틀랜드에 이긴 체코는 이제 강호 네덜란드의 골문을 노린다. 

역사적으로 유로에서 네덜란드에 강한 체코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네덜란드를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야 한다. 물론 체코는 이번에 높은 압박 강도와 함께 좋은 수비력을 보인다. 

야로슬라브 실라비 체코 감독은 “우리는 모든 네덜란드의 경기를 분석했고 그들은 30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고 단순하게 수비해야 한다. 네덜란드의 시스템이 아니라 그들의 엄청난 공격력을 경계해야 한다. 팀으로 잘 움직여야 하고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특출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차기는 네덜란드에 불리해

네덜란드는 국제무대에서 승부차기에 유독 약하다. 네덜란드의 승부차기 성적은 2승 5패로 부진하다. 유로 2004 8강 스웨덴전에 5-4로 이겼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전에 4-3으로 이긴 걸 제외하면 모두 패했다. 브라질 월드컵 4강 아르헨티나전에도 2-4로 패했다. 

반면 체코는 국제무대 세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이겼다. 꽤 오래된 기록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렵지만, 전적 자체는 3승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가장 최근 승부차기 승리는 유로 1996 준결승 프랑스전에 6-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네덜란드(5-3-2) : 마틴 스테켈렌부르그(GK), 덴젤 둠프리스-마티아스 데 리흐트-슈테판 데 브라이-달레이 블린트, 패트릭 반 안홀트, 프랭키 데 용-마르틴 데 룬-조르지뉴 바이날둠, 멤피스 데 파이-도닐 말렌

출장 불가 : 루크 데 용(무릎부상)
옐로트러블 : 마르틴 데 룬

체코(4-2-3-1) : 토마시 바츨리크(GK), 블라디미르 쿠팔-온드레이 첼루츠카-토마시 칼라시-파벨 카데라벡, 토마시 수첵-토마시 홀레시, 루카시 마스푸스트-안토닌 바락-야쿱 얀크토, 패트릭 쉬크

출장 불가 : 얀 보릴(경고누적)
출전 의심 : 미칼 사딜렉
옐로 트러블 : 아담 홀로젝, 루카시 마스푸스트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