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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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토브리그 '큰손' 복귀하나?

기사입력 2011.01.01 15:13 / 기사수정 2011.01.24 13:39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포기하고 '재밌는 야구'를 선언하며 변화를 선포했다.

삼성은 '12.30조치'를 통해 선동열 감독이 퇴임하고 새로 류중일 감독이 부임했다.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 1년만에 퇴진한 것은 선동열 감독이 추진해온 '지키는 야구'를 포기하고 김인 사장이 부임하며 선포한 '재밌는 야구'를  실현하겠다는 삼성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의 이러한 변화는 쉽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선동열 감독이 부임한 2005시즌 이후 투수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으로 강팀을 만들어 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할 수 있었던 힘도 수비력에 있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272의 팀타율로 8개 팀중 5위를 기록했다. 공격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홈런 갯수에서도 118개로 5위에 불과했다. 삼성은 홈런 갯수 185개로 가장 많이 친 롯데보다 67개나 적으며 2/3에 불과한 홈런수 를 기록했다.

반면, 수비력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이 기록한 팀평균자책점 3.94는 8개 팀 중  SK와 삼성만이 기록한 3점대 팀평균자책점이다.

선수구성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은 정현욱, 권혁, 안지만, 권오준 등을 바탕으로 막강한 허리라인을 구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오승환까지 가세하면 선발 이후 투수력은 삼성을 따라올 수 있는 팀은 없다. 선발투수도 장원삼, 배영수, 차우찬 등 어느 팀에도 뒤질 만한 선발라인업은 아니다.

타선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타율 개인순위 20위권 안에 있는 선수는 박석민, 박한이밖에 없으며 홈런 순위 20위권 안에 있는 선수도 단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의 팀컬로 변화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선동열 감독 부임이후 뜸해지기는 했지만 삼성은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트레이드나 FA영입을 성공시켰던 팀이다.

삼성은 1997시즌 조계현, 1999시즌 진갑용과 이강철, 2001시즌 마해영, 2004시즌 박진만과 심정수 등을 영입하며 삼성의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삼성은 그 힘을 바탕으로 2002시즌 17년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며 2005시즌, 2006시즌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 구단도 김인 사장 부임 이후 공격적인 투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격언처럼 류중일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의 영입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삼성이 과거 '큰손'으로 복귀하며 침체되어 있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박진만 (C) 엑스포츠뉴스 DB]



박내랑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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