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투헤븐' 탕준상 "이제훈과 19살차에 놀라…30대 초중반인줄"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탕준상이 선배 배우인 이제훈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탕준상은 아버지 한정우(지진희)를 떠나보낸 후, 삼촌 상구와 함께 유품정리사로 살아가는 한그루를 연기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 호평을 끌어냈다. 

28일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탕준상은 "감독님의 선택을 받고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각종 SNS를 통해서 후기를 챙겨보고 있는데 좋은 말씀과 칭찬들을 많이 받고, 주위로부터 잘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탕준상은 완성된 '무브 투 헤븐'을 보지 못했다. '무브 투 헤븐'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을 받았고, 탕준상은 2003년생으로 올해 19세, 미성년자이기 때문.  

"찍을 때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는 그는 "친구들이랑 작품이 공개되면 다같이 정주행을 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그 약속이 2022년 1월 1일이 돼야 이뤄질 것 같다.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후시녹음이나 후반작업을 통해서 몇몇 장면들은 봤다. 그래서 더 궁금해지고 더 아쉬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8살의 어린 나이부터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탕준상은 어느덧 19살이 됐다. 지난해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올해는 '무브 투 헤븐'과 더불어 SBS 새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도 주연배우로 나선다. 20대를 눈앞에 두고 폭풍성장을 한 셈이다. 



그는 "처음 많은 분들에게 보여진 건 '사랑의 불시착'인데 하필이면 그때부터 코로나가 터져서 밖에 크게 돌아다니지 못해서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체험한 적은 없다. 개인 SNS 팔로워수, 댓글, DM,  좋아요 이런 걸 보면서 그나마 느끼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인지도 변화를 체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굉장히 긴장을 하고 부끄러워 하고 무서워 했다. 촬영 현장을 갈 때 제 연기만 생각하고, 사람들을 무섭다고 생각했다. 제 연기에 대한 큰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무브 투 헤븐'은 탕준상에게 성인 캐릭터로 선보이는 첫 주연작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주인공으로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정말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제훈 형 덕분인 것 같다. 제훈 형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는 말로 대선배 이제훈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훈과의 호흡도 짚었다. 탕준상과 이제훈은 19살 차. 그러나 탕준상은 "제훈 형과의 케미는 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뵀을 때부터 저는 원래 이제훈 배우님을 알고 있었고 엄청난 팬이기도 했는데 실제 나이는 잘 몰랐다. 많아봤자 30대 초반 또는 30대 중반일 줄 알았다. 워낙 동안이고 어려보이니까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 형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더 편하게 형을 대했던 것 같은데, 나이 차를 듣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차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원래 팬이었던 형과 함께하니까 친해지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다. 그래서 케미가 더 좋게 나왔던 것 같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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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