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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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후 작품관 바뀌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03 18:30 / 기사수정 2021.02.03 18: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유다인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유다인은 우수사원으로 인정받던 중 갑작스럽게 송전탑 하청 업체로 파견을 가게 된 정은 역을 맡아 낯선 도전을 응원하는 하청업체의 막내 역의 오정세와 호흡을 맞췄다. 

오정세와는 지난 2014년 드라마 '아홉수 소년' 이후 7년 만의 재회. 유다인은 "영화 내용은 무겁고 힘든 이야기를 하지만 촬영장은 분위기가 좋았다. 오정세 선배 덕분이었다"며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도, 인간적인 매력에 매 순간 감탄하게 되는 분이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람을 배려하나 싶고, 아이디어가 저렇게 많나 싶다. 선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고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정은에게 막내는 가장 힘든 시간 곁을 내주고 힘이 돼 주는 사람이었다. 유다인은 본인에게도 막내 같은 존재가 있었냐는 질문에 "늘 있어왔던 것 같다. 제 옆에서 일적으로든 친구든 사적인 관계든 저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들과 주변 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극중 정은은 부당한 인사로 사무직에서 현장 하청업체로 발령받는 캐릭터다. 최소한의 안전 장비와 함께 맨손으로 송전탑을 타야 하는 정은을 연기하기까지 고충도 상당했을 터. 이에 유다인은 "사실 송전탑이 배경이 되는 영화가 없어서 어떤 식으로 촬영이 진행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힘들 거라는 생각은 못 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힘들더라. 접하지 못했던 장비들을 매달고 촬영을 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2년 전에 촬영한 작품이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힘들었냐'는 질문에 옛 기억이 떠올랐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 내과를 비롯해 온갖 병원을 많이 다녔다. 실제로 송전탑 노동자분들의 무거운 장비들을 착용한 채 산을 타고 송전탑을 올라가야 했다. 목부터 다리까지 알이 배긴 상태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이후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유다인은 "이 작품을 받기 전 봤던 KTX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 또 전달하려는 바가 잘 표현이 돼서 의미가 있다"며 "예전에는 제가 좋아하고 끌리는 작품을 했다면 지금은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가 배우로서 잘 쓰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어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공감하고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처럼 관객분들도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정은에게는 '네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소신대로 너를 포기하지 말고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TP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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