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신화' PSG,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 [어젯밤 롤드컵]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임대생 신화'를 써왔던 PSG 탈론이 조 1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며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반면 유력한 조 1위 후보였던 LGD 게이밍은 탈락자 결정전까지 가는 위기 끝에 간신히 탈락을 면했다.

경기 결과

▲ V3 이스포츠 패 vs 승 LGD 게이밍

첫 두 경기를 패배한 LGD 게이밍이 V3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초반 레넥톤이 솔킬을 당하며 LGD가 격차를 벌렸지만 팀원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며 V3에게 추격의 발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단단하게 성장한 오른을 앞세운 LGD가 힘겹게 승리를 가져왔다.

▲ 레인보우7(R7) 승 vs 패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

UoL은 스카너와 카시오페아라는 신선한 픽을 꺼내며 기대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블린과 루시안을 꺼내든 R7이 강력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잡아갔다. UoL도 침착하게 저항했지만 R7은 발 빠른 합류와 압도적인 성장 차이를 자랑하며 킬스코어 25대 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R7이 UoL을 잡아내며 5팀이 모두 2승 2패를 기록, 5자 동률에 의한 재경기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 PSG 탈론 승 vs 패 V3 이스포츠

3명의 선수가 임대로 활약하던 PSG는 기존의 원딜러 'Unified'가 합류하며 서서히 완전체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PSG는 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V3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PSG의 승리로 5자 동률 가능성은 사라졌으며 경우에 따라 UoL과의 1위 결정전을 벌이게 됐다. 1승 3패가 된 V3는 LGD가 UoL에게 패해 탈락자 결정전으로 내려오는 경우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 유니콘스 오브 러브 승 vs 패 LGD 게이밍

1위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UoL과 탈락자 결정전을 면하고 싶은 LGD와의 맞대결. 초반 분위기는 LGD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피넛'의 릴리아와 '시예'의 사일러스의 아쉬운 움직임이 나오며 UoL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트위치를 중심으로 반전의 기틀을 닦은 UoL은 장로 드래곤 버프와 함께 플레이-인 3승을 달성, 1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면 패배한 LGD 게이밍은 V3와의 탈락자 결정전으로 내려가 자칫하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짐을 싸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 유니콘스 오브 러브 패 vs 승 PSG 탈론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던 상황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써왔던 PSG 탈론은 결국 UoL을 꺾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1위에 올랐다. 경기 자체는 UoL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한 번의 한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PSG가 그대로 기세를 몰아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PSG 탈론은 B조 1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 LGD 게이밍 승 vs 패 V3 이스포츠

벼랑 끝에 몰린 LGD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탈락자 결정전에서 기사회생하며 한 번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 다만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 LGD는 15분이 되기도 전에 글로벌 골드를 5천가량 벌려나갔지만 확실하게 상대를 압살하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V3에게 추격의 발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어찌 됐건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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