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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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김동희 "몸 내던져 연기…새로운 내 모습 봤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07 12:1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동희가 '인간수업'을 통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배우 김동희는 7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동희는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학교에서는 조용한 모범생인 오지수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10대 성범죄'를 다루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n번방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김동희는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게 어렵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끌렸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감독님이 말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수는 학교에선 모범생이지만 사실 '10대 성매매 포주'로서 돈을 버는 캐릭터다. 윤리적으로 논란이 있을 만한 인물. 이에 김동희는 캐릭터에 100% 몰입하지 않으려 했다고. 

그는 "지수라는 캐릭터에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수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이입이 될 때도, 벗어날 때도 있는데 완전히 지수한테 몰입해서 보면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그 '찝찝한' 감정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몸을 맡겼던 것 같다"는 김동희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에 최대한 집중해서 느끼려고 했고, 지수라는 인물이 마지막 후반부로 가서는 저도 '이걸 어떻게 내가 표현해야 할까', '범죄를 저지르고 절벽 끝에 서 있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그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다. 몸을 내던졌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수업' 속 오지수는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이자, 김동희가 연기해온 캐릭터와도 결이 다른 인물이다. 이에 김동희는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운을 뗀 그는 "작품을 보고 나니 '나한테도 저런 얼굴이 있구나'. 저도 깜짝 놀란 장면이 많았다. 제가 아닌 모습, 살면서 처음 그런 감정 상태에서 연기를 하고 그런 얼굴을 처음 마주했던 것 같다. 저한테는 되게 뜻깊은데 앞으로 여러 가지 더 열어놓고 자신감 있게 여러 가지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너무 감사한 말씀"이라며 웃어보인 후 "저는 제가 보고 제 모습이 낯선 것도 많았다. 나 같지 않다는 감정도 느꼈고 내가 정말 잘해서 잘 되고 지수를 내가 잘 표현했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제가 봤을 땐 부족한 모습 밖에 안 보였다. 아직까지는 배워나가는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다. 잘했다는 생각보다는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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