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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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이성미 "3개월에 날 버린 친모, 사무치게 원망했다" [엑's PICK]

기사입력 2020.03.10 08:06 / 기사수정 2020.03.10 08: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성미가 친모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이성미가 출연해 자신을 버린 생모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이성미는 김수미에게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부탁하며 "미역국을 받아본 게 최근이다. 한 번도 내 생일에 가족들이 모인 적이 없었다. 어릴 때 가족이 없었다"며 "제가 3개월 됐을 때 엄마가 아빠에게 저를 놓고 갔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 혼자 저를 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성미는 "친어머니와는 연락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 어릴 때는 사무치게 그리웠는데 아기 낳고 나니까 '어떻게 이런 나를 놓고 갔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왜 내가 크는 걸 우리 엄마는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사무치게 그립다가 원망하다가 잊어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묻어놨다. 또 지금이 너무 행복하니까 굳이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친모의 근황을 물어봤냐는 김수미의 질문에는 "왜 안 물어봤겠냐. 돌아가시기 전에 물어봤는데 '알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김수미는 "미안하지만 아마 원치 않는 자식이었을 것 같다. 다른 집에 시집갔을 것 같다"고 했고, 이성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이성미는 세 명의 새어머니를 만났다. 그는 "(아버지가) '쟤가 엄마가 없으니까 저렇게 크나'라는 생각에 엄마를 자주 바꿔줬다. 엄마가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니고 넷이었다. 첫 번째 새어머니는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함께 살았는데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 두 번째 새어머니와는 3년을 살았고, 세 번째 새어머니는 이성미가 27살일 때 아버지와 재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엄마는 그냥 싫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잘해줘도 싫고 잘해주면 오버한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금은 친모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이성미는 "혼란스러울 것 같다. 엄마 없이 살아온 60년 세월에 익숙해져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면 품을 수 있을까. 엄마에 대해 그리웠던 마음이 미움이 될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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