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 '1이닝 3땅볼' 류현진, 韓 빅리거 첫 무실점…AL 7년 연속 승리(종합)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또 한번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메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한국인 빅리거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역대 최초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노모 히데오(1995) 이후 24년 만이다.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이다.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자책점 리그 1위, 다승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맥스 슈어저(워싱턴)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올스타전 선발 영예까지 안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디제이 르메휴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마이크 트라웃까지 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 최초 올스타전 무실점을 달성했다. 앞서 올스타전에 나섰던 박찬호(2001년)는 1이닝 1실점, 김병현(2002년)은 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올스타전의 승자는 아메리칸리그였다. 2회 커쇼를 상대로 브랜틀리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 폴랑코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내셔널리그가 6회 블랙몬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7회 보가츠의 병살타, 갈로의 솔로포로 아메리칸리그가 달아났다. 내셔널리그는 8회 2사만루에서 알론소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았으나 거기까지였다. 아메리칸리그는 7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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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