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2 14:24 / 기사수정 2009.12.02 14:24

[엑스포츠뉴스=김주현 기자] 올해 만 8세의 아들을 둔 주부 A씨는 아이가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이가 아침마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코가 간지럽다며 심하게 비벼 코가 빨갛게 헐 정도였다. 특별히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나는 것도 아닌데, 콧물과 코막힘이 멈추지 않아 아이가 몸이 허해서 그런가 싶어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위의 경우는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세 가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아이들에게 특히 잘 생기고, 처음에는 코감기와 혼동할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래 가고 아침의 재채기와 같은 독특한 증상 때문에 구분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경과가 나쁜 경우에는 만성부비동염, 즉 축농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 코 안을 보면 점막이 부어 오르고 창백하며, 맑은 물 같거나 조금 끈적거리는 콧물이 나온다. 농과 같은 콧물이 있으면 이차감염으로 인한 부비동염을 생각하고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체(鼻嚔)의 범주에 속하는데,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도 이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폐의 기운이 부족하여 밖에서 들어오는 풍한의 기운에 감수되었거나, 비와 폐의 기운이 부족하여 수습(水濕)을 잘 운행시키지 못하거나, 신(腎)의 기가 부족하여 숨을 잘 마시지 못하고 폐를 덥게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위하여 한의원에 내원하면 먼저 진찰을 통해 증상과 체질을 구분하고 한열허실(寒熱虛實)을 파악하여 병의 상태를 진단하여 치료를 결정한다.
한증(寒證): 맑은 콧물, 비린 냄새, 코막힘
열증(熱證): 노란 콧물, 악취, 가려움, 코막힘
허증(虛證): 계절인자에 영향, 재발성, 피로로 발생. 타 증상 없이 코만 막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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