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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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유로파리그, 분데스리가 팀들의 앞날은?

기사입력 2009.10.24 13:47 / 기사수정 2009.10.24 13:47

강승룡 기자

기존의 UEFA컵의 방식을 개선하여 새롭게 출범한 유로파리그는 네 번의 예선을 거쳐 48개팀의 본선 진출팀을 가려냄으로써, 본선 진출 팀의 수준이 예전의 UEFA컵보다 높아지게 되었다. 게다가 빅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했던 많은 강팀들이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되면서, 유로파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와 대등한 수준의 매치가 적지 않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유로파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중소 리그의 클럽이 명문팀을 꺾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조별 리그 방식을 채택하여 32강 진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환점을 돈 유로파리그에서 분데스리가 팀들의 향후 전망은 어떠할까?

C조 : 함부르크 (독일) - 셀틱 (스코틀랜드) - 라피드 비엔나 (오스트리아) - 하포엘 텔 아비브 (이스라엘)

전통 강호 함부르크와 셀틱이 한 조에 속한 C조에서는 이 두 팀의 조1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실제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함부르크와 셀틱은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의 텔 아비브와 라피드 비엔나를 상대로 나란히 패배함으로써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첫 경기 이후 양 팀의 행보는 대조적이었는데, 함부르크는 텔 아비브와 셀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조1위 자리를 회복하였으나, 셀틱은 홈에서 라피드 비엔나와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함부르크에게도 패배함으로써 1무 2패로 최하위로 처지게 되었다.

함부르크는 32강 진출과 함께 조1위 쟁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틱과 라피드 비엔나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르는 함부르크는 이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32강 진출이 확정되고, 최종전에서 이스라엘 원정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트리치와 게레로의 부상으로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함부르크로써는 마르쿠스 베리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D조 :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 헤렌벤 (네덜란드) - 헤르타 BSC (독일) - 벤츠스필스 (라트비아)

D조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이 3연승을 거두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나머지 세 팀이 조2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리그에서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진 헤르타 베를린은 유로파리그에서도 그러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1무 2패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헤르타 베를린에게도 32강 진출의 희망은 충분히 남아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이 조1위를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록 원정 2연전이긴 하나 헤렌벤과 벤츠스필스의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기에, 이 두 팀을 잡고 스포르팅 리스본이 5차전에서 조1위를 확정지을 경우, 베를린 원정이 무의미해진 리스본을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헤르타 베를린은 유로파리그보다도 자국 리그의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기에, 유로파리그에서 전력을 다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L조 : 베르더 브레멘 (독일) -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스트리아) - 아틀레틱 빌바오 (스페인) - 나시오날 (포르투갈)

지난 시즌 UEFA컵 준우승팀 브레멘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아틀레틱 빌바오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나시오날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비록 비엔나를 상대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주춤해지긴 하였으나,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네 골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으며, 외질과 마린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진 또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레멘은 조1위로 32강에 진출하는 데 있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나시오날을 상대로 홈에서 2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브레멘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외질, 마린, 피사로의 활약과 자국 리그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수비가 유로파리그에서도 유지될 경우 32강 진출과 조1위의 목표는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브레멘은 조별리그 통과보다도 32강 이후의 토너먼트를 바라보며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새롭게 출범한 유로파리그의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으로 만회하기 위해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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