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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공격 본능 상실' 브라질, '빛 좋은 개살구' 아르헨티나 -②

기사입력 2009.08.13 21:20 / 기사수정 2009.08.13 21: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1편에서는 브라질의 공격 본능 상실과 아르헨티나의 선수 기용에 관해 파악하였다. 하지만, 양 팀은 최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브라질이 최근 15년간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8번의 우승을 자랑하며, 세계 축구계의 패권을 장악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우승이 전혀없다. –올림픽은 FIFA가 주관하는 공식적인 대회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르헨티나는 다소 성적보다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행보가 다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원인은 두터운 선수층이 원인이다. 골키퍼부터 최전방 포워드까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유럽 곳곳에서 맹활약하며, 그들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특정 포지션에 국한된 선수층을 양성하고 있다. 그들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세컨드탑 포워드보다, 좌우 풀백과 골키퍼 자원에서 미미한 성과를 나타낸다.

게다가, 브라질 선수들이 단합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파벌 형성이 두드러진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 파와 리베르 플라테 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의 선수층은 유로 2008 챔피언 스페인에 버금갈 만큼 두터우며, 이로 말미암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전망이 맑다. 반면, 브라질은 호나우두를 대체할 특급 포워드 부재로 문제를 안고 있다.

브라질은 카카의 대표팀 복귀 이후, 브라질 대표팀은 공격의 지휘자를 얻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유기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루이스 파비아누의 잦은 트래핑 미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게 하고 있다.

비록, 둥가의 안정적인 전술은 팀의 승리를 이끌지만, 최전방 포워드 파비아누의 기복과 공격 없는 밋밋한 축구는 기존의 브라질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수준급 포워드 자원을 보유했지만, 미드필드진의 연계성 부족과 넓은 간격 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상대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에 대해, 대처하지 못하며, 역습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천재의 복귀를 갈망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 [사진=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전에서의 호나우두 ⓒ 글로보 에스포르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는 카카이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의 선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한 명의 선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카카의 존재는 공격진의 연계성 있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지만, 그의 지원을 받는 타겟형 포워드의 기량 미달은 문제시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브라질은 두 명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린티안스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호나우두는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며, 연 일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소속팀 코린티안스의 파울리스타 주 리그와 코파 두 브라질 우승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하면서, 대표팀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한편, '방탕한 축구 황제' 아드리아누는 전 소속팀 인테르 밀란과의 계약 해지를 통해, 플라멩구에 입단. 녹슬지 않는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표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그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전히 강력한 왼발 슛을 선사하고 있다. 포스트 플레이와 피지컬적 능력 모두 우수한 아드리아누의 대표팀 복귀는 지난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컵에서 보여준 카카-호비뉴-아드리아누 삼각 편대를 다시금 보여줄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 포워드인 루이스 파비아누는 호나우두의 날카로움과 아드리아누의 파괴력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이 두 명의 축구 황제가 갱생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브라질 대표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제패는 꿈이 아닐 것이다.



▲ [사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리켈메 ⓒ 피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반면, 아르헨티나는 클래식 플레이메이커 리켈메를 갈망하고 있다.

리켈메의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사하며, 상당한 찬사를 얻은 전례가 있다.

게다가, 최근 아르헨티나의 성적 부진은 리켈메의 부재와 일치한다. 리켈메가 대표팀을 떠난 이후, 그들은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에 완패했으며, '지휘자를 잃은 오케스트라'처럼 공격 방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수준급 중앙 미드필더 자원의 지원이 있기에, 리켈메가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투 톱에 대한 연계성 있는 플레이와 창의적인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오는 9월 6일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2010 월드컵 남미 예선이 열린다.

수많은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번 경기에 따라, 향 후 월드컵 진출 팀의 옥석을 가릴 전망이다. 나아가, 앞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벌써 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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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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