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19
경제

숙취, 여름 냉방병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

기사입력 2009.07.27 13:57 / 기사수정 2009.07.27 13:57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여름철 과도한 냉방 때문에 생기는 냉방병의 심각성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전날 과음으로 생기는 숙취의 고통은 더 심해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숙취의 가장 큰 고통은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는 심한 속쓰림이다. 음주 후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숙취의 고통은 온도를 급속도로 떨어뜨리는 에어컨의 냉기와 합쳐지면 배로 커지게 된다.

숙취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여름철 숙취의 고통이 배로 커지게 하는 주 원인은 과도한 냉방"이라며 "덥다고 에어컨 바람을 곧바로 맞게 되면 술 깨는 속도도 늦게 되고, 숙취의 강도도 더욱 커진다"고 설명한다.

숙취의 고통이 강해지면 간 건강도 그만큼 약해졌다는 증거

여름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술을 많이 찾게 된다. 여름 휴가지에서 과음하는 것은 기본. 퇴근 후 무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찾는 것이 보통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캔맥주 몇 개로 시작하지만 일이 점점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맥주 한잔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다.

숙취는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된 후 몸 밖으로 배출된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건강한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볼 때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은 약 사흘 정도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이는 음주 후 사흘간 간이 알코올 분해를 하며 혹사 된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주당'들이 음주 후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순서는 대부분 일정(?)하다.

음주 다음날 출근 후 오전 동안 두통과 속쓰림으로 고생하다 점심때 해장국 한 그릇으로 숙취를 달랜 뒤 오후 내내 밀려오는 졸음과 피로 속에서 헤매게 된다. 퇴근해서는 며칠 동안 잠을 못 잔 사람처럼 쓰러져 잠을 청하게 된다. 이 과정은 몸속의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간이 그만큼 심하게 혹사당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여름이 되면 이 과정이 조금 늦어지게 된다. 과도한 냉방으로 술 깨는 속도가 늦어지게 되고, 그만큼 간이 심하게 혹사당하게 되는 것이다. '술 깰 때 찬 바람이 좋은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외부와 심한 온도차를 나타내는 과도한 냉방은 얘기가 다르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생기는 여러 증상 중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것과 심한 피로감이다.

전문의들은 과도한 냉방으로 사람 몸의 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음주로 생기는 숙취는 간 건강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여름철 과도한 음주는 외부 인위적으로 생기는 환경 요인과 겹쳐 간 건강을 저하하는 악영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숙취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간 기능 검사를 해야

여름철 숙취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미치겠다'란 말을 달고 살 수 있다. 여름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 과도한 냉방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간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또, 여름 더운 날씨에 몸이 지쳐 생기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면 간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간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김준명 원장은 "여름철 외부적인 요소로 숙취가 심해지는 것은 간 건강도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문의를 찾아 간 건강을 챙겨 볼 것을 권유한다.

숙취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금주다. 또한, 저지방, 저 칼로리 중심으로 식단을 짜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유한다. 예방에 좋은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의 식단과 칡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예방활동을 열심히 했어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숙취로 생기는 지방간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과 애주가들 사이에서 많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사람들에게는 '습열(濕熱)'이라 부르는 간에 나쁜 영향을 주는 기운이 몸 안에 쌓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술과 기름진 음식은 간 건강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 가장 쉬운 쉽게 설명하면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간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방간 치료의 근본은 바로 습열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처방은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몸에서 땀이 나게 해 습열을 체외로 나가게 한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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