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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3년 만에 광안리 직행

기사입력 2009.07.14 18:46 / 기사수정 2009.07.14 18:46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www.e-sports.or.kr)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을 총 정리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의 정규시즌이 10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팀당 55경기, 총 660경기를 모두 소화해내며 막을 내렸다. SK텔레콤과 화승이 1위 자리를 놓고 끝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 끝에 SK텔레콤이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 지으며 3년 만에 광안리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신한 2008시즌 9위를 기록했던 CJ는 위너스리그의 우승에 힘입어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프로리그의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르는 STX, 지난 시즌 준 우승팀인 하이트, 2년 연속 광안리의 주인공이었던 삼성전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 SK 텔레콤 3시즌 만에 정규시즌 1위 달성

2라운드 초반 줄곧 8~9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처져있던 SK텔레콤이 3라운드에 들어서며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 '도택명'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이 세 선수는 팀의 145승 중 무려 114승을 합작하며 승리 기여도 78%의 절대적인 비율을 기록해 막판 순위 경쟁에서 화승을 2위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2. 프로리그 진행 방식변경

이번 08-09시즌은 전/후기단위의 리그 방식에서 벗어난 1년 단위의 단일리그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간 리그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 포스트시즌에 대한 보완책으로 기존 4강 체제에서 6강 체제로 변경되어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가 확대되었다.

또한, 2대 2 팀플레이가 폐지되어 모든 경기가 개인전 경기로 진행되었고, 동족 전 경기 최소화를 위한 종족별 의무 규정이 신설되어 지난 시즌 44.9%를 기록했던 동족전 비율이 39.7%로 약 5% 하락하였다.

 

3. 다승왕 3파전 각축 끝에 이영호T, 이제동 공동 수상

종족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김택용, 이영호T, 이제동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친 끝에 54승 19패 승률 74%를 기록한 이영호T와, 54승 21패 승률 72%를 기록한 이제동이 다승왕 공동 수상을 차지했다.

신인상 후보에는 위너스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인 조병세(CJ)와 공군을 상대로 올킬을 달성한 김경효(STX), 하이트 프로토스 라인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경민 등이 각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4. 신한 위너스리그 08-09. CJ 우승 달성

총 5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는 7전 4선승제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택용, 이제동, 박명수가 각각 2차례 올킬을 달성했으며, 특히 이제동은 승자연전방식 최초로 역 올킬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위너스리그는 별도의 포스트시즌을 가졌으며, 결승에 진출한 CJ와 화승은 7set까지 가는 접전 끝에 CJ 조병세가 역 올킬을 달성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5. 프로리그 정규시즌 각종 100승

1라운드 화승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감독 최초 100승을 달성한 조규남 감독 이후 이명근, 김가을, 조정웅, 이재균, 김은동 감독이 차례로 감독 100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3년 프로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꾸준한 성적을 보인 박정석은 최초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고 이제동은 4시즌 만에 최초로 개인전만으로 100승을 달성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6. 공군, 성공적 세대교체

공군은 임요환, 성학승, 김선기, 이재훈, 김환중이 제대한 뒤 박정석, 오영종, 한동욱, 차재욱, 홍진호, 박태민, 서지훈이 합류하며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오영종은 21승을 기록하며 공군의 'ACE'로 자리매김 하였고 이어 박정석 12승, 박태민이 7승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소속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의 선수가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으로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공군을 응원하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7. 명 경기 속출

이번 시즌에도 팬들의 가슴을 들썩이게 한 많은 명 경기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위너스리그 CJ 대 삼성전자의 3set 마재윤과 박성훈의 경기는 엘리 전 양상을 펼친 끝에 마재윤이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일궈내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삼성과 KT의 시즌 마지막 경기 ACE결정전 이영호T와 이성은의 경기에서는 1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이영호T가 승리를 거두며 6강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폭풍저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홍진호와 김택용의 경기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홍진호는 2007년 6월 17일 승리 이후 735일 만에 공식전 승리를 따냈다.

 

8. 규정 논란

일명 '선gg 사건'으로 인해 채팅 규정이 강화되면서 4라운드부터, 경기종료선언 시 gg/GG, 경기중단요청 시 PPP만 입력할 수 있고, 이를 제외한 내용 입력 시 몰수패와 주의징계가 주어지게 되었다. 3라운드 진행 중 결정된 본 규정은 충분한 계도 기간을 거쳤음에도 불구, 많은 들이 채팅 실수를 범해 징계를 받았다. 그 중 신상문(하이트)의 'pp' 건과 박태민(공군)의 'a' 입력 건 등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그로 인해 경기 일시중단 요청 규정이 완화되며 상벌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상문의 몰수패 판정은 유효하되 주의 징계는 철회되었다.

 

9. 벙키 vs 쇼군, e스포츠계의 스포테인먼트화

2008시즌부터 시작된 e스포츠계의 스포테인먼트 바람은 08-09시즌에서도 계속되었다. SK텔레콤의 '벙키'는 팬들에게 익살스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주도하여 SK텔레콤의 마스코트로 위치를 확고히 했다. 프로리그 현장에서 매번 다양한 이벤트 및 행사를 진행해온 KT도 팀 마스코트 '쇼군', '쇼녀'를 선보여, 현장을 찾는 팬들을 즐겁게 함은 물론 '벙키'와의 대립 구도를 익살스럽게 자아내 이동통신사 간 라이벌 분위기를 한층 향상시켰다. 또한, 위메이드는 게임단 로고송을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CJ는 위너스리그 결승전 시 다양한 자사 연계행사를 통해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추진하였다.

 

10. 연승/연패 정리

KT의 '소년가장' 이영호T는 2월 2일 공군 박정석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시작으로 2주간 무려 13연승을 달리며 팀을 위너스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같은 팀의 우정호는 4라운드 시작과 동시 9연승을 기록하며 팀 내 프로토스 부재를 말끔히 씻어냈고, 김정우(CJ), 이제동(화승)도 9연승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대로 김동건(삼성전자)은 08-09시즌에만 11연패, 신한 2008시즌 포함 13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중반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고석현(MBC게임)도 시즌 막판 9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편, 연패를 기록 중이던 김동건, 고석현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쳐 귀추가 주목됐다. 결국, 고석현이 9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김동건은 08-09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11. 올드 맵 사용 / 배틀로얄 퇴출

네오레퀴엠, 타우크로스, 러시아워3, 레이드어썰트2 맵의 재등장으로 올드 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타우크로스는 테란 30%, 저그 36%, 프로토스 33%를 기록하는 고른 종족별 출전 비율을 보였다. 반면 총 92회 중 저그 82번 출전, 동족 전 비율 78%을 보인 배틀로얄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황혼의 그림자로 교체되었다.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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