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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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박주영 엔트리 포함 논란!!

기사입력 2005.07.28 20:17 / 기사수정 2005.07.28 20:17

김용석 기자
본프레레와 FC서울간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문제의 발단은 축구천재 박주영의 부상. 본프레레호는 동아시안컵대회를 대비해 7월 24일부터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한 대표팀을 불러들여 훈련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 대표팀 최주영 의무팀장이 박주영의 발가락 부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고, 실전 경기는 물론, 간단한 훈련까지 받지 못할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박주영 아파? 안아파?

대표팀 훈련 기간 중 26일 보카주니어스와의 친선전에 출전시키려던 서울의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FC서울 측은 구단 주치의인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박사의 "경기력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는 소견을 토대로 박주영의 부상이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므로 보카전 출전도 가능하다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대표팀의 최주영 의무팀장은 "박주영은 족저 근막염을 앓고 있다. 보카 주니어스전 출장은 무리일 것 같다. 족저 근막염은 마라톤 영웅 황영조를 은퇴로까지 내몬 병이다"라는 말로 서울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표팀 감독인 본프레레도 “박주영은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부상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때로 오래 가기도 한다"며 최주영 의무팀장의 의견에 힘을 보태줬다.


결국 축구팬들의 열화와 같은 비난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이장수 감독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박주영은 보카전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켰다. 또한, 경기전날에는 훈련에서 제외시켜주는 것이 축구계의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본프레레는 보카와의 친선전이 열리던 그날 강한 체력훈련을 실시해 백지훈, 김동진 마저 보카전 선발출장을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경기가 끝난 뒤 서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 개인으로 봤을 때 세계적 명문인 보카와의 실전게임 한번이 대표팀에서의 전술훈련보다 몇배의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라며 본프레레의 처사에 강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신경전,  제 2라운드 시작되나? 

본프레레 감독은 28일 동아시안컵대회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박주영이 포함돼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박주영은 본프레레와 최주영 의무팀장의 주장대로라면 경기는 물론 훈련까지 소화하기 힘들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 선수를 포함시켰다는 것은 일반 축구팬이나 서울 구단 입장에서는 얼핏 이해하기 힘든 상황.

또 동아시안컵대회가 다소 빡빡한 일정과 무더위속에 벌어지는 대회이니 만큼 본프레레의 주장대로라면 선수보호차원에서 박주영의 엔트리 탈락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박주영은 엔트리에 포함됐고, 어느정도 회복이 된다면 동아시안컵대회 출전은 거의 확실시 된다.


대표팀에서 부상당한 선수가 경기를 뛰면 '부상투혼'이라는 말로 온갖칭송을 아끼지 않는 반면, K리그 팀에서 부상당한 선수가 경기를 뛰면 '선수학대'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국내 축구계의 풍토. 
"본프레레, 이번에는 서울구단 주치의의 소견이 맞았다고 주장할 참이냐?"라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축구팬의 글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 문제가 리그우선이냐? 대표팀 우선이냐라는 '닭과 달걀' 논리와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향후 축구팬들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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