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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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이제 시민의 품으로"…정상화 원년 KBS, '변화'를 말하다

기사입력 2018.08.29 12:13 / 기사수정 2018.08.29 16:3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공영방송 KBS가 시민의 품으로 가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혁신 중간 보고회 및 2018 가을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승동 사장, 정필모 부사장 외 KBS 집행기관과 신규 위촉 시청자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양승동 사장은 ▲ 신뢰도 회복을 위한 보도국의 혁신, ▲ 젊은 KBS를 만들기 위한 내부 개혁, ▲ 시청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청자 서비스 강화를 중심으로 현재의 노력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이야기했다.

먼저 양 사장은 "신뢰도 회복이 새로운 KBS의 가장 큰 과제"라며 "새로운 체제에서 탐사보도부가 신설됐으며, 기업이나 정당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성역없는 보도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사비평프로그램을 다수 신설해, 공영방송의 의제 설정 기능을 확대했고 젊은 층의 뉴스 소비 방식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도 강화하겠다"고 보도국의 변화 방향을 이야기했다.

KBS는 관리직급 및 1직급에 사람이 몰려있어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받아왔다. 양 사장은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상위직급 승진을 유보했고, 향후 책임자와 실무자, 전문자 그룹으로 직급체계를 단순화할 예정이다. 또 200여 명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주 52시간 근로환경에 맞는 노동환경 개선도 만들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불공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250여 명의 비일반직 직원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17년 동안 계약직으로 일해 온 유은영 음악감독은 "수십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워왔는지만, KBS 사장이 직접 사인한 합의에 이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개인 협상까지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독립제작사에 제공하는 기본 제작비를 3.5% 늘리고, 이후 저작권 수입도 합리적으로 나눌 계획이며, 방송국 최초로 성평등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양 사장은 "시청자들이 KBS 내부 변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SNS로 생중계하고, 시청자 권익센터를 신설해 시청자의 목소리도 가까이서 들을 예정이다. 시청자 청원 페이지를 통해 올라오는 청원에 동의 인원이 1천 명이 넘으면 관련 책임가자가 답변하는 제도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를 위한 미디어 교육도 실시한다. 미디어 재단과 함께 가짜 뉴스 구별법, 옴부즈맨 교육 등 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시할 예정이며 지역국들이 이러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가을 개편 신설 프로그램도 대거 준비중이다.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KBS 1TV에서 7개, 2TV에서 7개로 총 14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KBS 1TV는 공론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 2TV에서는 시청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먼저 1TV에서는 방송전부터 화제가 된 '오늘밤 김제동'을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무기로 내세웠다. 황 본부장은 "KBS 시사 프로그램이 틀에 갇혀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에 젊은 층과 공감능력이 뛰어난 김제동을 섭외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인의 고민을 공론장에서 토론하는 '시민의회', 저널리즘이 나아갈 길에 대한 언론계의이슈를 다루는 토크쇼 '저널리즘 토크쇼 J'를 신설해 공론장으로서의 공영방송 역할 다 할 예정이고, 과거 인기리에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도 2018년 버전으로 부활시킨다.

이에 더해 임시정부설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저널 그날'이 근현대사 편으로 돌아오며, '추적60분'이 광고를 피해 KBS 2TV에서 1TV로 이사한다. 

즐거움을 위한 창의적인 예능 프로그램도 대거 준비했다. 유희열이 대한민국 대표 명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대화의 희열'과 자식이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관찰 예능 '볼빨간 당신', 예능과 다큐가 조합된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 10대들의 댄스 배틀 '댄싱하이', 실시간으로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 '잼라이브 퀴즈 방'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KBS 예능 프로그램이 진부하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다. 그러나 장르적인 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니즈가 큰 프로그램이 만드는 상황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결과물을 보면 마냥 진부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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