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02
스포츠

[#네임태그] 안중열의 다짐 "롯데, 포수 약하단 말 듣지 않게 하겠다"

기사입력 2018.07.28 11:00 / 기사수정 2018.07.28 04:5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2018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은 '춘추전국시대'다. 먼저 기회를 받았던 나종덕, 경험의 김사훈, 그리고 뒤늦게 합류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중열. 안중열은 2014년 KT 2차 특별 15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박세웅과 함께 롯데로 팀을 옮겼지만, 좀처럼 몸을 회복하지 못하며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여러번 넘어졌지만, 결국 이겨내고 1군으로 돌아왔다.

롯데 팬들은 길었던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온 안중열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올 시즌 1군에서 13경기 출전해 타율 2할5푼 2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장타율이 0.536으로 빼어나다. 경쟁 아닌 '매일이 행복한 야구'를 하는 안중열이다.

#NO.2_안중열 이름의 한자는 무거울 중(重), 뜨거울 열(熱)이다. 처음 트레이드 후 10번을 달았는데, 이대호 선배님이 쓰시던 번호여서 다소 무겁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셨다. 원래 (박)세웅이가 2번이었는데, 김대우 선배의 18번이 세웅이에게 가고, 2번이 내게로 왔다. 예전부터 2번, 22번 달았었다.

#부진과_부상의_우여곡절 2016년 부진해서 2군에 오래 있었다. 1군 콜업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쳤다. 의사들도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고 했다. 부상 장기화가 힘들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성장의_2년 그러나 힘겨웠던 2년간 얻은 것도 많았다. 야구가 잘 안 될 때, 덥다고 싫증내고 했던 것을 돌아보게 됐다. 실내에서 재활만 하다보니 그라운드가 그리웠다. '예전에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

#가족들_형들_고마워요 힘든 시기에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고 옆에서 괜찮다고 이야기해줬다. 오히려 그런 가족들을 보는 내가 힘들었다. 서로 눈치를 봤다. 야구하고 있는 순간을 그리며 '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재활했다. 팀 동료 중에서는 (손)아섭이 형이 많이 챙겨줬고 '빨리 오라'고 해주셨다. 상무에 있는 (김)유영이 형, (박)진형이 형 모두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다.

#인생배터리_박세웅 대표팀때부터 함께했다. 지명도 같이 받고, 팀도 옮겼다. 고생이란 고생은 다 같이 했다. 힘든 과정을 같이 겪었다. 팀이 설령 갈라지더라도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고 동기다. 야구 인생의 배터리다. 실제로 배터리 합도 좋다. 세웅이가 많이 따라주고, 나도 맞춰주려 노력한다. 26일 NC전에서는 정말 착착 잘 맞았다. 

#나종덕과_경쟁? (나)종덕이가 가진 게 많은 포수다. 힘, 송구 능력, 블로킹 등 정말 잘한다. 하지만 난 그저 지금 포수 자리에 앉아있고, 야구 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경쟁이라는 생각을 안 한다. 2군에서 시합하는 것도 그렇게 더운데도 너무 좋고 재밌었다. 1군에서 매 타석, 매 이닝 모두 소중하다. 나중에 이 마음이 변할수도 있지만, 지금은 다시 야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장타력_있는_포수 2군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타격이 부족했는데,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듣고 하며 연습을 계속 했다. 아직 멀었지만 상동에서 연습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플라이_놓치지_않을거에요 내가 포수 플라이를 3개 놓쳤다. 그것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고쳐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난 아직 어리다.

#늦어서_미안해 더 빨리 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강)민호 형 만큼 채워주진 못하고 있지만. 후반기 아직 남았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면, 팀 구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감독님도 만족하실 것 같다.

#포수왕국_롯데를_꿈꾼다 후반기 목표는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게 내가 잘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가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 (나로 인해) 롯데에게 포수라는 포지션이 구멍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