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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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YG '착하게 살자', 범죄 미화 아니라지만…결국은 예능

기사입력 2017.12.01 16:01 / 기사수정 2017.12.01 16: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착하게 살자’는 기획 의도대로 '진정성'을 구현해낼까.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연출한 김민종 PD가 이번에는 교도소가 배경인 예능을 선보인다. ‘무한도전’의 제영재 PD도 함께 연출을 맡았다.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첫 예능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목은 '착하게 살자'다.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돈스파이크, 김종민, 위너 멤버 등이 출연하며, 법무부 협조 아래 지난 11월 실제 교도소 및 법정에서 촬영을 모두 마쳤다.

범죄를 미화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교정 공무원들의 노고를 심도 있게 다루고, '죄를 짓지 말자'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범죄 미화 우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초반부터 주의한 지점이다. 단순 체험이 아닌 사법 시스템 작동 원리를 리얼하게 팔로우하며 그 과정을 가감 없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범죄 미화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순 없다. 앞서 김민종 PD가 연출한 ‘진짜 사나이’ 역시 이와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의 가상 병영 생활을 담아 3년 6개월 동안 사랑받았다. 군대라는 특수한 곳에서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스타들의 모습이 볼거리였다. 반면 군대를 미화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군대와 군대 문화의 실상을 솔직하게 비추기보다는 훈련을 희화화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는 등 애초의 의도가 변질됐기 때문이다. 

‘착하게 살자’ 역시 이런 우려가 든다. 단순히 교도소를 체험하는 콘셉트는 아니라고 하나, 결국은 예능이다. 재미에 더 초점을 맞추다 보면 진정성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수단인 교도소나 법정은 더욱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곳이다. 예능이라는 틀 안에서 공익과 웃음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낼지 의문이다.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얼마나 리얼하게 사법 시스템에 다가갈지 지켜볼 일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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