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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더셜록' 최현우 "마술계의 '위키드'로 만들고파"

기사입력 2016.08.08 10:17 / 기사수정 2016.08.08 10: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찌는 듯한 무더위에 지쳤다면,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피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컬 ‘더 셜록: GRAVITY 503’이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공연 중이다. 셜록 홈스로 분한 최현우가 사건 추리 과정을 마술로 풀어내는 공연으로 더위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최현우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술계의 ‘위키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미소지었다.

“셜록 홈스는 코난 도일이 쓴 작품의 주인공인데 현실적인 마술사의 모태이기도 해요. 사람을 보자마자 어디 출신인지 맞히는 모습을 보면 마술을 당한 것처럼 신기한 감정을 갖게 돼요. 작품을 보면서 이 사람이야말로 마술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걸 마술로 구현하면 어떨까 싶었죠. 3년 뒤에는 인터미션도 넣고 1막. 2막 쪼개서 화려하게 준비하려고 해요. 중장기적으로 '위키드'같은 공연을 하고 싶어요.” 

마술(magic)에 뮤지컬(musical) 요소를 접목한 ‘더 셜록: GRAVITY 503’은 지난 겨울 선보인 공연보다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돈이 많이 들어갔다”며 웃었다. “작년 겨울에 매직컬이라는 시도를 처음 시도했어요. 마술쇼에 뮤지컬을 시도한 거라 어려움이 많았죠. 뮤지컬과 마술 시스템의 충돌하는 부분은 정리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설계했어요.” 

매직컬이라는 장르를 구현한 데는 마술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기 위해서다.

“21세기를 끌어나가는 주류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마술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식은 단지 사람을 속이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잖아요. 사실은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확신해요. 전 세계적으로도 성인 콘텐츠에 가깝고요. 그래서 뮤지컬을 적용해 스토리 녹여내는 게 어떨까 생각했죠.” 

단순히 바라만 보는 마술쇼가 아닌 관객이 직접 참여해 적극적인 추리를 유도한다. 정교한 심리전과 화려한 볼거리, 관객과의 소통 모두 놓치지 않으려 했다. 뮤지컬과 마술의 장점만 조화시킨 공연이라며 자신했다. 

“뮤지컬은 극의 방향이 정해졌는데 우리 공연은 관객이 의도한 대로 모든 스토리가 매일 달라져요. 그런 식으로 방향을 설정해도 지장이 없어요. 관객이 제이슨의 키를 정하면 이에 맞춰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반전도 관객이 정하는 대로 달라져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지만, 이들에게 완벽한 만족을 선사하는 건 쉽지만은 않단다. 그는 현재 한국 마술이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마술은 지금 과도기에 있는 것 같아요. 30대 이상은 데이비드 카퍼필드에 대한 향수가 있어 큰 마술을 좋아하세요. 50, 60대 어르신은 동춘 서커스단의 마술을 마술이라고 생각하고요. 10대 20대는 리얼리티가 충만한 마술을 마술로 여기기 때문에 제일 힘든 시기예요. '더 셜록'의 주연령층은 5세 이상부터 90, 100세까지? 전 연령이 볼 수 있도록 했어요.” 

나라별로도 좋아하는 마술의 특성이 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아하는 마술의 범위가 광범위하다고 한다. 최현우는 “삼성폰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스펙을 다 집어넣어야 한다”고 비유했다. 

“영국은 고난도의 생각하는 마술을 좋아해요. 프랑스 마술은 예술가의 성향이 있고 스페인은 카드 마술만 마술이라고 봐요. 일본은 큰 종류의 마술을 싫어하고요. 우리나라는 그걸 다 보여줘야 돈값을 했다 하죠.(웃음) 모든 세대가 다 걸쳐 있어서 다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면 흥행이 쉽지 않아요. 부담감이 있지만 모든 걸 다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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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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