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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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꽃가족', B급 병맛 코드 살린 의도된 발연기

기사입력 2016.01.29 01:37 / 기사수정 2016.01.29 01:3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B급 '병맛' 코드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배우들의 의도된 발연기였다.

28일 첫 방송된 MBC 에브리원 '툰드라쇼 시즌2-꽃가족'에서는 꽃가족의 구성원 독고모란(장도윤 분), 독고동백(김원준), 계나리(정시아), 독고억새(김보라)의 모습이 차례로 소개됐고 나리의 충격적인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툰드라쇼2'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꽃가족'은 평균 조회수 100만뷰를 기록한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 외모가 전부가 아닌 결국 인간의 내면에 있는 진실한 아름다움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웹툰 '꽃가족'의 매력은 B급 병맛 코드로, 이를 어떻게 브라운관으로 옮길지가 관건이었다. 열쇠는 주·조연 배우들의 훌륭한(?) 발연기였다. 동백과 나추남(정지순) 추격전의 만화적 표현과 우왕고 일진들에게 납치된 모란을 구한 더블드래곤(황미영, 김아영)의 액션신은 폭소를 자아냈다. 동네 주민들의 과장된 리액션 또한 한 몫 단단히 했다.

극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모란은 첫 등굣길부터 전교생의 주목을 받았다. 동백은 '일상이 화보'라는 말처럼 가만히 있어도 그림이 되는 외모를 뽐냈다. 나리가 지나가자 동네 남자들은 뜨거운 커피를 흘려도 모를 만큼 넋이 나갔다.

이렇게 빛나는 비주얼의 가족들 사이에 단 한 명 예외가 있었다. 억새는 홍조에 주근깨가 가득했고 뻣뻣한 머리카락과 흐리멍텅한 눈을 가져 쌍둥이 오빠인 모란과 닮은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다.

억새의 외모에 숨겨진 비밀은 나리의 고등학교 동창 인조희(민지영)가 공개한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통해 밝혀졌다. 나리의 과거 사진은 억새라고 해도 믿을 만큼 똑같았다. 성형을 의심하는 동네 주민들에게 나리는 "사랑을 했더니 예뻐지더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나리의 발언은 큰 힌트가 됐다. 앞으로 '꽃가족' 초미의 관심사는 억새가 누구와 사랑에 빠지고, 얼마나 예뻐질지의 여부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가족애와 B급 감성도 기대해봄 직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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