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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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포' 넥센, 롯데 꺾고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15.08.28 22:02 / 기사수정 2015.08.28 22:0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4번 타자 박병호의 '만루포' 하나가 넥센에 확실한 승리를 안겼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어렵게 연패를 끊고 사직을 찾은 넥센은 1승을 챙기며 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선발 오재영은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하며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7회까지 뒤지고 잇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끌어낸 건 역시 4번타자 박병호였다. 만루홈런 한 방으로 3점차의 리드를 잡은 넥센은 끝까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2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이 상대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이어 강민호가 삼진아웃됐지만 오승택이 안타로 찬스를 이어나갔다. 이우민이 아웃당하며 2사 1,2루의 찬스, 결국 문규현이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0-2.

추가점도 롯데에서 나왔다. 5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까지 들어가며 찬스를 열였다. 정훈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득점 기회는 이어졌다. 결국 아두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선행주자는 홈을 밟았다. 넥센은 마운드를 김대우로 교체했지만,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또 한 번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한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초 상위타선이 선발 배장호의 힘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노아웃 상황에서 고종욱-스나이더-서건창이 각각 단타-내야안타-2루타로 1득점을 뽑아냈고, 이어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유한준의 땅볼을 틈타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하며 1점을 추가했고, 이어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이택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3루주자까지 홈에 불러들였다. 점수는 3-4까지 좁혀졌다. 

여기서 큰 것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7회초 넥센의 하위타선부터 이어진 공격 기회가 2사 만루의 찬스가 됐고, 롯데의 코칭스태프는 홍성민을 택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바뀐 투수의 2구째를 타격해 중앙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7-4로 뒤집혔다. 

한 번 달궈진 넥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9회초 고종욱의 땅볼타구가 심판합의판정 끝에 내야안타가 되면서 찬스가 시작됐다. 이어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간 고종욱을 스나이더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서건창까지 안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9-4까지 벌어졌다. 

롯데도 쉬이 게임을 내주지 않았다. 9회말 등판한 손승락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우민이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어 1사 상황, 손아섭과 정훈이 연속안타로 때려내면서 1득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9-5가 됐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손승락은 황재균과 아두치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결국 넥센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5강 경쟁의 꿈에서 한 발 멀어졌다. 이날 송승준 대체선발로 기회를 얻은 배장호는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이 4실점하며 시즌 첫 승은 날아갔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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