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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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전개+연출+연기 '삼박자 갖췄다'

기사입력 2014.04.10 12:57

김승현 기자
전개, 연출, 연기 삼박자 빛난 '골든크로스' 1회 ⓒ KBS 방송화면
전개, 연출, 연기 삼박자 빛난 '골든크로스' 1회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가 선 굵을 연출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방송된 1회에서는 한민은행 경영전략팀장이지만 아내 오금실(정애리 분)의 가게 인수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소시민 강주완(이대연)이 은행을 매각시키려는 윗선의 음모에 희생양이 된다. 서류의 숫자 한 개만 조작해주면 승진과 빌라를 주겠다는 압박을 받고 양심과 현실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평범한 가정이 거대 음모에 의해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예고하면서, 1%의 힘에 평범한 99%의 힘없는 삶이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보여주며 만감을 교차하게 했다. 또, 금융계와 연예계가 뒤섞여 음모에 활용되는 모습에서 분노를 자아냈다.

현재의 세태를 풍자하면서 현실감을 살려 몰입도를 높였다. 연예계 성상납, 친족살해 등 현실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서이레(이시영)가 엄마 세령(이아현)의 연하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요즘 화제가 된 '해결사 검사' 사태를 언급했다.

드라마의 구성도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골든 크로스'는 복수극의 서막이자, 가족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중요한 순간을 짧게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를 연기하는 정보석의 두 얼굴은 섬뜩했다. 정보석은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자신의 딸 서이레와 비슷한 나이의 연예인 지망생 강하윤을 함정에 빠뜨려 성상납을 받는다. 이전 드라마에서 거친 말투와 매서운 표정의 악역을 표현했다면 '골든 크로스'에서는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강하윤을 대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간담을 더욱 서늘하게 했다.

여기에 모든 세상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냉혈한 '마이클 장'으로 변신한 엄기준의 변신 역시 '골든 크로스'가 '악인 열전'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며 향후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에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10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골든 크로스'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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