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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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박효주 "김하늘 선배의 감정 연기, '리스펙트' 해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19 09:00 / 기사수정 2019.07.19 02:1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효주가 '바람이 분다' 속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하늘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8일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 출연한 박효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박효주는 2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한 돌싱이자 김하늘(이수진 역)의 친구 조미경 역으로 분해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 16일 '바람이 분다' 종영 후 만난 박효주는 '바람이 분다'를 회상하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 드라마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희망적이고 소중함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을 했다"라며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박효주가 맡은 조미경 캐릭터는 이수진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바람이 분다'의 슬픈 분위기 속에서도 시원시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이날 박효주는 조미경 캐릭터에 대해 "자기주관이 확실하고 직설적이고 시원시원하지 않나"라고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평상시에 제가 못했던 말들을 그 친구를 통해 하게 됐다. 물론 제 주 성격과는 다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람이 분다'에서 유일하게 러브라인과 멀었던 조미경. 게다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후 '욜로 라이프'를 살아가는 돌싱 설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박효주는 캐릭터 설정에 대해 "전사가 풍부해서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단순히 수진이의 친구이고 밝고 유쾌하게 끝나는 게 아니었다. 남자들과 사랑에 실패한 후 '나를 사랑하자'라는 좌우명이 생긴 것도 캐릭터 형성에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바람이 분다' 속 박효주는 언제나 김하늘에게 직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감우성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사랑' 대신 '현실'을 바라보게 해줬다.

"사실 그 나이쯤 되면 수진이와 미경이는 친구이자 자매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가족 같은 마음으로 친구를 더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현실적으로 수진이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를 혼자 키웠다. 실제 제 상황이라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와닿지 않았나 싶다. '너무 아름다운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건 현실적으로 공감이 덜됐을 것 같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더 신경을 썼다."

극중 약 70% 이상을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박효주는 "만났을 때부터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바람이 분다'를 통해 김하늘과 처음 만났다는 박효주는 "처음부터 잘 맞았다. 이야기도 잘 통했고. 절친 역할이라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가 뭔지 서로 알았다"라며 "그래서 저도 선배님에게 더 다가갔고 선배도 오픈 마인드로 이야기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하늘 선배에게 반했던 것 같다. 이번에 감정 연기를 하는 걸 보면서 '완전 리스펙트' 그런 이야기를 했다. 서사가 진행 될수록, 수진 역할에 온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에너지를 받았다"고 감탄했다.


알츠하이머를 다루는 작품이었던 만큼, 대본만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는 박효주. 그는 "대본을 알고 있으니 연기하는 모습을 자꾸만 보게 됐다. 너무 재미있으니까. 실제로 디테일하게 대본 이상의 것들을 다들 채우더라"고 감탄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박효주는 "글로 볼 때보다 영상으로 보니 더 슬프더라. 정말 매일 울었다"라고 말하며, "종방연 때도 다같이 마지막 방송을 봤는데 정말 오열했다"고 덧붙였다.

'바람이 분다' 출연에 앞서 대사는 물론 외적인 비주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박효주. 극중 욜로족 돌싱인 설정 덕분에 화려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박효주는 "전작이 '신의 퀴즈:리부트'였는데 그때는 항상 의사 가운만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좀 다양한 의상을 입을 수 있어서 그런지 스타일리스트들도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전했다. 특히 조미경의 패션에 대해 "단지 화려하다는 게 아니라, 마음 자체에서 정말 '나를 위해 산다'라는 느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패션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밝은 음악을 듣고 밝은 에너지를 뿜으며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박효주는 극중 캐릭터의 '현실적인 조언'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그는 "조미경 캐릭터에게도 분명한 성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을 경험해본 적이 없고 실패한 게 있으니 수진과 권도훈(감우성)의 사랑이 부러웠을 수 있겠더라. 어려움을 극복한 두 사람을 보면서 진짜 사랑을 하면 저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도 변화, 성장의 계기가 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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