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心)은 결국 영건…젊은 피로 월드컵 7회 연속 진출한다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월드컵 예선 3연전'을 책임질 한국 축구대표팀 25명의 명단이 21일 발표됐다. 

이번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 '허정무호'에서 고정적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됐지만 북한전 엔트리와 비교해 6명의 선수가 새롭게 발탁된 것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K-리그 신인왕을 벌써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병수(인천)의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유병수는 기록에서 보듯 골감각과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결정력 부재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허정무호에서 적지 않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은 적이 있는 양동현(부산)도 주목할 만 한 선수다. 부산이 연승 행진을 달리는동안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역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192cm의 큰 키를 이용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질 김근환(요코하마)이 처음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소집 때마다 부상을 당해 불운을 겪었던 이강진(부산)도 오랜만에 다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터키 리그에서 15경기 연속 출장을 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은 지난 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렇게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허정무 감독이 주창하는 세대 교체 바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상당수 발탁이 예상됐던 '올드보이' 가운데 최태욱(전북)만 대표팀에 합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발표된 선수 가운데 30대 선수는 이영표, 이운재(수원) 밖에 없다. 경험은 부족해도 젊은 패기와 힘으로 2주동안 펼쳐질 A매치 4연전(평가전 1경기, 월드컵 예선 3경기)을 극복해 가겠다는 허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나아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발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제2, 제3의 박지성을 만들겠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기대하겠다"며 직접적으로 영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젊음으로 무장한 허정무호가 '죽음의 3연전'을 넘어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고지를 밟고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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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동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