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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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고구마에서 사이다로 거듭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8.06.28 11:39 / 기사수정 2018.06.28 11:3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편성 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고구마 대신 사이다를 줄 수 있을까.

27일 첫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민지영, 박세미, 마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어버이 날을 맞아 시댁으로 향하는 민지영과 김형균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민지영은 "어머님이 나에게 뭘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동반사가 된다.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지영의 말은 예상 적중이었다. 그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자동반사 모드를 보였다. 남편이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향하자 시어머니 역시 일어났다. 시어머니가 일어나자 민지영 역시 자동으로 일어나 기립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이지혜는 "또 자동반사로 일어났다"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지영은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지만 시어머니의 취향저격에 실패했다. 시어머니는 "옷이 조금 큰 것 같다", "조끼는 입겠다. 조끼만 입을 수 있나"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기색을 보였고, 민지영은 당황했다. 시어머니는 "색은 예쁜데 스타일이 별로다"라는 돌직구에 민지영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박세미와 김재욱 부부의 출산을 앞둔 일상을 전했다. 출산을 약 15일 앞둔 상황에서 김재욱은 미국 출장을 떠나게 된 상황. 출산임박한 상황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김재욱은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김재욱은 래시가드를 챙기는 등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듯한 행동도 포착 돼 아내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박세미는 "수영하러 가는거냐"라고 물었지만 김재욱은 "혹시나 해서 그런 것이다"라며 "이거 래시가드 아니다. 그냥 티셔츠처럼 입으려고 하는 것이다" 등의 다소 아이러니한 변명을 했다.

김재욱은 아내를 부탁하기 위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박세미의 몫이었다. 김재욱은 "엄마한테 전화해봐"라고 지시했고, '왜 전화는 며느리의 몫일까'라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시어머니는 아들의 출장으로 혼자 남겨질 아내를 걱정하며 "내일이라도 가겠다"라는 속내를 비쳤지만, 김재욱은 "편하게 해주라니까"라며 어머니를 타박했다. 박세미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면서 "어머니 와 계시면 마음 편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재욱은 자신의 아들에게 고구마를 권하며 "사람들이 아빠보고 고구마래. 답답하다고"라는 과거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자신을 향한 비난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명절 내내 집안일에 버거워하는 며느리들의 모습과 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남편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재욱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는 등 파급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대중은 이런 불편함을 제대로 바라보고 고쳐나가야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규편성을 기대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정규편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누리꾼들 역시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 아니라 결혼 반대하는 방송 같다", "변했다고 하지만 한계는 있을 것 같다", "결혼할 생각이 사라진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과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불편한 여론과 고구마를 극복하고 '사이다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앞으로의 진행이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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