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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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러시아] 'VAR'에 웃은 프랑스, 'PK실축'에 고개숙인 아르헨티나

기사입력 2018.06.17 07:00 / 기사수정 2018.06.17 06:3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라는 두 우승후보가 경기를 펼쳤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기술인 VAR(비디오 판독)의 수혜를 입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가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밖에도 덴마크와 크로아티아가 승리를 거뒀다.


▲ C조 프랑스 2 - 1 호주 - 고전했던 프랑스 'VAR'에 웃다

C조 1강으로 평가받았던 프랑스가 최약체 호주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포그바를 중심으로한 강력한 선발명단을 들고 왔지만 호주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온 호주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며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된 가운데 후반전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 판독)로 심판 판정이 번복된 것이다. 프랑스의 그리즈만이 호주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서 심판은 당초 노파울로 선언했으나 비디오 화면을 돌려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골을 기록했다.

5분 뒤 호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상황에서 포그바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포그바는 동료들과 패스를 연계하며  골포스트 하단을 맞고 들어가는 슈팅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호주는 동점을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 D조 아르헨티나 1 - 1 아이슬란드 - 'PK실축'으로 고개숙인 축구의 신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아이슬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아구에로-메시-디 마리아로 이어지는 초호화 공격진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구에로가 선제골을 넣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두줄수비와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팽팽한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슛이 할도르손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국 아이슬란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 C조 덴마크 1 - 0 페루 - 사실상의 2위 결정전에서 웃은 덴마크

사실상의 2위 결정전에서 덴마크가 웃었다.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쉽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루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덴마크의 포울센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당초 심판은 파울을 잡아내지 못했지만, 앞서 프랑스-호주 전과 마찬가지로 VAR판독을 통해 판정이 번복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쿠에바가 페널티킥을 허공으로 날리며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기사회생한 덴마크가 오히려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포울센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페루의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페루는 아껴뒀던 골잡이 파울로 게레로까지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 D조 크로아티아 2 - 0 나이지리아 - 조직력 앞선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격파하고 조 1위 등극

조직력에 앞선 크로아티아가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앞서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가 무승부를 거두자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에 나섰다. 선제골은 크로아티아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주키치의 헤더가 나이지리아 수비수 오그헤네카로를 맞고 들어가며 크로아티아가 리드를 가져갔다.

나이지리아도 반격에 나섰지만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 골을 더 내줬다. 만주키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모드리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나이지리아는 공격 카드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팀으로서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했다. 조별리그 첫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D조 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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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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