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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페퍼톤스 "우리는 힙스터, 이진아 먼저 알고 있었죠"

기사입력 2018.05.09 09:5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오랜만에 돌아온 페퍼톤스는 왜 이진아를 선택했을까. 

9일 정규 6집을 발표하고 돌아오는 페퍼톤스는 무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이번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long way'라는 앨범명대로 서사적 특성이 강하고 명확한 8개의 트랙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엮었다. 

랄라스윗 김현아부터 옥상달빛 등 여러 여성 뮤지션들과 매 앨범 호흡을 맞춰왔던 페퍼톤스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이진아에게 '할머니와 낡은 로케트'를 맡겼다. '할머니와 낡은 로케트'는 지구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외계 소녀의 작별의 순간을 담아낸 곡이다. 왜 이진아여야했는지, 페퍼톤스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진아와 페퍼톤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히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014년 발매한 5집 '하이파이브'의 'NEW CHANCE'와 '스커트가 불어온다'에는 이진아의 목소리가 코러스로 담겨있다. 

신재평은 "이진아와는 '하이파이브'때 처음 만나 코러스를 부탁했었다. 'K팝스타'로 인지도가 생기기 직전이었다. 그 친구 목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목소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장원도 "그때 우리가 진아의 목소리를 듣고서 '갖고싶다'했었다"며 미소를 띄웠다. 그는 "진아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 음반 어디에든 넣어야겠다,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두 곡의 코러스를 시켰는데 몇 달 지나니 슈퍼스타가 되어있었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이장원은 "그래서 우리는 힙스터였다"며 "우리는 미리 알고 있었다"고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힘줘 말했다. 그는 "'할머니와 낡은 로케트'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다. 외부에서도 찾아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돌고 돌아 한솥밥 식구인 이진아가 가장 어울리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SBS 'K팝스타4'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신재평은 "우연하게도 그날 메인 심사위원 말고 뒤쪽에 객원심사위원들 다 있지 않나. 거기에 우리가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진아가 들어오길래 깜짝 놀랬었다. 우리는 안면도 트고 녹음도 하고 공연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진아를 몇 번 본 상태였다"며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렸다. 이어 "녹화장 분위기도 뜨거웠고 다음부터는 우리가 희열이형에게 '저 친구 괜찮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안해도 될 정도로 일이 술술술 풀렸다. 신기하게 바라만 봤다. 어느새 한식구가 됐더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힙스터' 페퍼톤스가 지금 눈여겨 보는 또 다른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 이장원은 후디를, 신재평은 밴드 향니의 향니를 언급했다. 

이장원은 "옛날에는 객원 보컬 시스템이 많아서 후배들 중 어떤 분들이 있을까, 어떤 목소리가 있을까 많이 들어봤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후디 팬이다. 후디를 진짜 좋아한다"고 힘줘 말했다.

후디를 낯설어하는 이에게는 직접 후디를 설명하기도 하면서 "목소리와 노래하는게 시원시원하다. 많이 듣고 다닌다"며 "얼마 전에 회사에서 밥먹다가 샘김이 후디 노래를 틀어놓은 거다. 후디 좋아하냐니까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뮤직비디오도 보여주더라"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객원보컬 가능성에대해서는 무척 조심스러워하며 "어울리는 곡이 있으면 부탁해보면 영광일 것 같다. 어울린다 싶으면 얼마든지"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신재평은 "새로운 독특한 목소리들을 소개라고 할까.그건 거창한데 앨범에 담아내왔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관심있는게 향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향니를 높게 평가했다. 이장원 또한 "공연에 갔다가 홀딱 반해왔다"며 향니가 가진 매력을 언급했다. 

한편 페퍼톤스는 오는 6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페퍼톤스 콘서트 롱웨이'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인터파크에서 예매 오픈.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안테나뮤직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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