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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술에 대한 갈증 해소하겠다"…'JIFF', 열아홉번째 축제 준비

기사입력 2018.04.03 18:31 / 기사수정 2018.04.03 18:3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와 함께 열아홉번째 축제를 준비한다.

3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에 위치한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성호 사무처장의 사회로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내세웠다.

이날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지난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 는 뜻깊은 영화제로 남았다. 의미를 몸소 실천하며 가치를 많은 분들과 공유했다"고 지난 해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여기에 대중적인 요소를 더해 폭넓은 관람 기회와 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고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참신한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제의 내실을 공고히 할 것이다. 한 데 모일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 어느덧 스무 번째 행사를 앞에 두고 있다.  박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무살 성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짊어질 책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한다. 매해 새로운 실험과 모험을 통해 유의미한 영화제로 거듭날 것이다. 혁신적이고 독립적인 영화와 함께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산적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들의 영화제 소개에 이어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의 주인공인 '굿 비즈니스'의 이학준 감독, '겨울밤에' 장우진 감독과 양흥주, 우지현, 이상희, '파도치는 땅'의 임태규 감독과 박정학, 맹세창, 양조아, 이태경이 함께 인사에 나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장편 202편, 단편 44편으로 총 246편이 상영된다. 여기에는 월드프리미어 61편(장편 30편, 단편 31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5편(장편 5편), 아시안 프리미어 52편(장편 46편, 단편 6편)이 포함됐다.

개막작은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이다. '야키니쿠 드래곤'에는 한국 배우 김상호와 이정은 등이 출연해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과 함께 호흡한다.

심사위원으로도 다양한 이들이 합류했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다비데 오베르토(이탈리아), 마티아스 피녜이로(아르헨티나), 사라 애들러(프랑스), 배우 겸 감독 방은진, 배우 권해효가 나선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율리에타 시셸, 정지우 감독, 김상경이, 한국단편경쟁에는 김대환 감독, 류현경, 테드 펜트(미국)가 힘을 보탠다.

영화제 프로그램 면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먼저 초청작과 상영 회차를 더했다. 지난 해 영화제에서 229편을 상영했던 것에 대비해 올해 246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 단편의 수를 줄이고 장편영화를 중심으로 개편해 프로그램의 질적, 양적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게스트의 규모에도 더욱 신경썼다. 20회 영화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 게스트 초청 규모를 높였다. 모든 해외 상영작들을 대상으로 감독 또는 배우 초청을 기본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미주 등 게스트의 지역 분포도 고르게 안배했다.

여기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를 기존 3편에서 5편으로 확대하며 투자, 제작 편수를 늘렸다. 세 편의 한국영화와 두 편의 국제 프로젝트가 선을 보이게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해 '노무현입니다'로 얻은 결실을 독립영화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프로젝트의 취지를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클래스 프로그램의 확대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 증진, 스페셜포커스 기획의 다변화, 마켓과 투자, 제작 프로젝트의 일원화 등이 올해 새롭게 변화된 부분 중 하나다.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지난 해 개봉했던 '강철비', '1987', '침묵'과 2016년작 '곡성', 올해 2월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단편 부문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연출한 '미스터리 핑크', 김종관 감독의 '모르는 여자' 등이 상영된다. 또 배우 이희준이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도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영화제에서 발생 후 올해 사실이 알려졌던 한 팀장의 스태프와 여성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징계 후 내부 교육 및 규정을 강화했다"고 얘기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스태프나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했다. 이전에도 그 교육이 있었지만 그것이 지금까지 유명무실한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그런 문제들이 생기면 이것을 공론화시켜서 조사하고 징계를 내리는 것을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라고 설명을 이었다.

또 최근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계 전반에 퍼진 '미투'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영화제에서 발생했을 때 저희가 정해놓은 특별한 매뉴얼은 없다. 앞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판단했다면 저희가 사전에 영화제에 선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집행부가 모여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간 전주돔과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 등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폐막식 예매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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