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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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호수비' 장준원-백승현, 뜨거워지는 주전 유격수 경쟁

기사입력 2018.03.14 22:3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내가 주전 유격수다!'

공석인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쇼케이스가 한창이다. 유격수 후보인 장준원과 백승현이 번갈아 호수비를 선보이며 류중일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짧은 8번의 시범경기 내 두각을 보여야하는 만큼, 주어지는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LG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여행 허가서를 받지 못해 캠프 참여가 불발됐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은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하며 출국했다.

캠프 동안 장준원과 백승현이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류중일 감독은 "이미 마음 속에 키스톤 콤비를 정해뒀다"며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음을 알렸다. 시범경기 동안 훈련의 성과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첫 시범경기의 선발 유격수는 장준원이었다. 2루수 강승호와 짝을 이룬 장준원은 비록 타격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지만, 1회 첫 타구부터 깔끔하게 처리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민병헌의 강습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첫 수비를 잘 해내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수비에서 한 건 해줬다"며 만족을 표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백승현이 기회를 얻었다. 2루수 박지규와 키스톤 콤비로 나선 백승현 역시 매끄러운 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동한이 때려낸 어려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박지규에게 곧바로 토스했다. 박지규가 몸을 돌려 1루 송구까지 연결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완성했다.

그간 LG는 오지환의 뒤를 받칠 백업 유격수를 키워내지 못했다. 오지환이 입대 연령에 가까워지며 이는 LG 내야의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간 장준원, 황목치승, 윤진호 등이 시험을 거쳤지만 누구도 오지환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타격의 아쉬움 속에서도 류 감독은 "그래도 유격수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수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남은 6번의 시범경기에서 결국 개막전 유격수로 낙점되는 이는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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