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to FAN] 전북 여성팬이 탐내는 경남선수는?

K-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경남FC 명예기자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코너 [FAN to FAN]입니다. 말 그대로 맞대결이 예정된 팀들의 팬들이 경기 며칠 전에 서로와 관련된 이야기, 혹은 귀여운(?) 도발을 건전히 주고받는 코너입니다. 

[FAN to FAN] 첫 주인공은 3월 8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 경남FC와 전북현대의 여성팬들의 대화입니다. 대담 참석자들의 신상정보 보호차(특히 여성!)  부득이하게 '가명'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넓은 양해를 구합바랍니다. 

[경남: 이하 용호동킬러 이제이]  전북과 경남의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전북: 이하 전북퓨어걸S] 2007시즌 전기리그에 역전골을 넣어서 이겼던 게(* 2-1, 전북 승) 가장 기억에 남아요.

* 경남 전반 38분, 득점:뽀뽀-도움:김성길  / 전북  18분 득점:염기훈-도움:권집. 후반 31분 득점: 제칼로, 도움:최철순

[용호동킬러 이제이]창원에서 벌어졌던 경기 말씀하시는 거죠?
[전북퓨어걸S] 네. 그날 날씨가 대단히 더웠잖아요. 비기고 있는데다가 날씨까지 무척 더워서 그냥 넋 놓고 않아서 경기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골이 들어간 거예요. 주위에선 신나서 다들 팔짝팔짝 뛰고 있는데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좋아서 같이 온 친구를 끌어안고 소리지르고 그랬었어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얼떨떨했죠.

그리고 우리 팀과의 경기는 아니지만 07시즌 경남 마지막 홈경기 울산이랑 했었을 때 꽉 찼던 경기장이 기억에 남아요. 경남이 이렇게나 많은 관중 수들을 꽉 붙잡을 수 있다면 굉장히 타 인기구단 못지않은 열정적인 축구 도시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용호동킬러 이제이] 경남 선수 중 한 선수를 영입한다면 누가 제일 좋나요?
[전북퓨어걸S]서상민선수요. 제가 개인적으로 빠르고 그라운드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수를 좋아하거든요. 서상민 선수가 신인인데도 자신감 있게 움직이면서 첫 경기부터 신기록도 세우고 그동안 골도 많이 넣어서 영입을 하고 싶어요.
 
[남산동 꽃녀] 다른 팀 팬 입장에서 봤을 때 경남의 강점과 약점은?
[전북퓨어걸S]제 기억으로는 경남 선수들은 다들 끝까지 열심히 뛰는 것 같아요.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주심이 휘슬 불 때까지 선수들이 다들 열심히 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선수들이 다 빠르고 아까 말했듯이 포기를 잘 안 하는 거 같아요.

약점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축구 본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약점은 눈에 잘 안 들어와요. 전 그저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주는 선수들이나 감독님, 코치님 등 경기를 지휘하시는 분들 모두가 대단하게 느껴져요.

[용호동킬러 이제이] 경남과의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개인적인 각오가 궁금합니다
[전북퓨어걸S]이길 수 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꼭 이기고 싶어요. 개막 때까지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리그 첫 경기, 거기다 원정 경기에 꼭 승리해서 앞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네요. 특히 올해는 대어급 선수들도 여럿 들어왔지만 드래프트로 들어온 선수들 중에 괜찮은 선수들이 너무나 많아서 기대를 하고 있어요.

[용호동킬러 이제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다음 상대인 경남에 살짝 도발을 해본다면?
[전북퓨어걸S] 첫 경기 승점은 거저먹고 가겠네요. '그래 봤자'님들은 경남이니까.(웃음)

[용호동킬러 이제이] 지난 경기 패배, 2배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낡은 차(!) 타고 힘들게 오셨는데 어떡하나 ㅎㅎ

* 2라운드에서 경남과 맞붙는 포항팬분들과의 수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FAN to FAN] 신청!' 이라는 제목에, 연락처가 기재된 메일을 readers@xportsnews.com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경남FC 명예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