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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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데릴남편 오작두' 로코의 언중유골, 여성혐오·비혼을 이야기하다

기사입력 2018.03.02 15:1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가 계약 결혼을 기반으로 한 힐링 로코를 선보인다. 계약 결혼은 흔히 쓰이는 소재이지만 여자라서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세심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이, 김강우, 정상훈, 한선화, 백호민 PD가 참석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데릴남편을 구해 가짜 유부녀 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다. 결혼도 포기하게 하는 각박한 현실을 사는 도시여자 한승주가 순수함을 간직한 산골남자 오작두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을 연출한 백호민 PD와 '마마', '우리집 여자들'을 쓴 유윤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상류사회', '결혼계약' 등에서 캐릭터를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유이가 이번에는 현실을 반영한 연기로 공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유이는 "대본을 읽으며 힐링했다. 누군가를 데릴남편으로 얻어서 거래를 해서 결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소재인데 감독님, 작가님이 코믹하게 풀어주셨고 공감이 됐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는 말이 있듯이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치유 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유이는 시청률에 관련된 질문에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도 "촬영장의 좋은 분위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전달이 된다면 시청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그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에 검사나 형사 혹은 복수심에 불타는 역할 등을 맡아온 김강우는 '상남자' 이미지를 벗고 순박남으로 돌아온다. 김강우는 "처음 이 대본을 받았을 때 '왜 나에게 이 대본을 줬을까' 생각했다. 오작두에게는 코믹한 요소가 있는데 저는 여태까지 도시 남자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울릴까' 생각했다"고 출연을 확정하기까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한 이유로 "최근에는 누군가 죽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드라마가 굉장히 많다. 어릴 때는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많았는데 요즘은 드문 것 같다. 이런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작두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백 PD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비혼 문제, 여성혐오, 혼자 사는 여성의 문제 등 사회적인 요소가 있다"고 기존 드라마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승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혼자사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의 목표라고 전했다.

오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2회연속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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