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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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거장’ 안판석 감독,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뇌출혈로 쓰러져

기사입력 2026.07.31 17:29 / 기사수정 2026.07.31 17:29

안판석 감독
안판석 감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하얀거탑' 연출한 스타 감독…차기작 '연애박사'는 예정대로 방송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품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스튜디오지니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회복 중이시다. 촬영 종료 후 편집 작업을 마친 상태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안 감독이 연출한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는 이미 모든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상태다. 제작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 만큼 예정대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애박사'는 한때 수영선수로 활약했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은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감독 안판석, 배우 손예진, 정해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감독 안판석, 배우 손예진, 정해인


두 차례 백상 연출상…'멜로 거장'의 발자취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해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정식 연출 데뷔했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밀회' 등을 통해 현실을 날카롭게 담아내는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멜로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하얀거탑'과 '밀회'로 두 차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방영된 JTBC '협상의 기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제훈은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경험이었다"고 했고, 김대명 역시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감독 덕분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연기 습관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히며 그의 섬세한 연출을 높이 평가했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 스틸컷
드라마 '협상의 기술' 스틸컷


실력파 배우를 발굴한 연출 철학


안 감독의 작품에는 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연극과 영화 무대에서 활동하던 실력파 배우들을 과감하게 드라마에 기용해 대중에게 소개했고, 주연뿐 아니라 조연과 단역까지 현실감 있는 인물로 완성하며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화려한 스타 캐스팅보다 배우의 연기와 캐릭터의 설득력을 우선시하는 그의 연출 철학은 '안판석표 드라마'를 상징하는 특징으로 꼽혀왔다. 덕분에 그의 작품은 "낯선 얼굴이지만 연기는 압도적인 배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판석 감독이 발굴한 배우 길해연, 오만석, 김정영, 백지원, 서정연, 허정도
안판석 감독이 발굴한 배우 길해연, 오만석, 김정영, 백지원, 서정연, 허정도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지만, 다행히 차기작은 촬영과 후반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30년 넘게 한국 드라마의 한 축을 이끌어온 안판석 감독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준 기자 hoj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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