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 스타리그]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 '모두 지다'

원보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원보성] 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주 2일 차 경기에서 박명수(온게임넷 스파키즈)가 7분 52초만에 투신 박성준(STX Soul)을 꺾고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 정명훈(SK Telecom T1), 신희승(eSTRO), 김구현(STX SOUL)도 각각 서기수(eSTRO), 이영호(KTF), 김준영(웅진)을 꺾으면서 16강 첫 승을 따냈다.

상대전적 3:3 동률을 이루고 있던 박명수와 박성준의 A조 2경기는 박명수가 스커지로 인해 뮤탈리스크가 피해를 받는 상황 속에서도 상대의 저글링을 잡아주고 꾸준히 뮤탈리스크를 모아 한 번의 공중 교전에서 압승을 하며 16강 첫 승을 거두고, 한발 앞서나갔다.

B조 2경기에서는 지난 인크루트 스타리그 준우승자 출신인 정명훈이 어마어마한 물량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뽐내는 서기수를 상대로 오히려 다수의 물량을 내세워 꺾으면서 과거에 패배했던 것을 설욕했다.

정명훈은 경기 초반 전진 배럭스를 시도하여 때마침 노 게이트웨이 더블 넥서스를 준비하던 상대에게 벙커링을 시도해 멀티지역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를 앞세운 정명훈이 자신은 멀티를 취하며 벌처 견제와 다수의 미사일 터렛을 심으면서 천천히 전진을 하여 한 번의 전투에서 완승을 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번 시즌 최고령자이며 생애 첫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해 첫 승을 노렸던 서기수는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만 했다.

한편, 서기수의 키보드 문제로 인하여 경기 도중에 두 차례의 경기 중단을 요청하였고, 한국 e-sports 협회 공식 심판은 선수 개인의 장비인 키보드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경기 속개를 판정하였다.

이번 시즌 최연소자인 이영호가 나선 C조 2경기는 사이언스 베슬의 EMP 쇼크웨이브가 나오는 등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였다.

'와룡' 신희승은 초반 우세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잡아내는 듯했지만 이영호의 발키리, 배틀크루저 조합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자원적 우세를 지켜내며 그 위기를 극복하고 다수의 골리앗과 SCV로 이영호의 최종방어선을 뚫어내며 43분 7초간의 대혈투 끝에 백기를 받아냈다.

한 명의 프로토스와 3명의 저그가 속한 마지막 D조 2경기에서는 ‘적룡’ 김구현이 김준영과의 첫 대결에서 바투 스타리그 16강 첫 승을 일구어냈다. 김준영은 계속되는 오버로드 폭탄 드랍을 통한 견제로 이득을 취하려 했으나 김구현이 모두 방어해내며 꾸준히 한 방 병력을 모아 중앙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승리하며 상대로부터 GG를 받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 3명이 경기에 출전을 해 눈길을 끌었으나, 그 3명 모두 패배했다.

16강 1주차 2일 정리

A조 2경기 박명수 승(저그, 11시) vs 박성준 패(저그, 2시) 맵 : 달의 눈물 BATOO

B조 2경기 정명훈 승(테란, 1시) vs 서기수 패(프로토스, 5시) 맵 : 왕의 귀환

C조 2경기 신희승 승(테란, 7시) vs 이영호 패(테란, 1시) 맵 : 신추풍령

D조 2경기 김준영 (저그, 3시) vs 김구현 (프로토스, 11시) 맵 : 메두사

바투 스타리그 16강 2주차 경기

◆ 2월 11일

16강 A조 3경기 왕의귀환 박명수(1승) vs 송병구(1패)

16강 B조 3경기 신추풍령 서기수(1패) vs 조일장(1패)

16강 C조 3경기 메두사 도재욱(1패) vs 신희승(1승)

16강 D조 3경기 달의눈물 김구현(1승) vs 이제동(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