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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인터뷰] '소띠스타' 송중기, "2009년을 뜻깊은 해로 만들겠다" ①

기사입력 2009.01.12 15:35 / 기사수정 2009.01.12 15:35

이순명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2009년 새해가 밝아왔다.

으레 사람들은 새로 시작한 해만큼이나 힘찬 다짐들과 희망들을 세워가기 마련이다. 그것은 대중뿐 아니라 각종 미디어로 주목받는 사람들도 그렇다. 기축년 소띠해를 맞이하여 최근 KBS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과 영화 '쌍화점'에서 매력있는 연기를 보이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85년생 소띠스타' 송중기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촬영으로 많이 바빴던 그를 KBS 별관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 시간 동안 긍정적인 모습과 웃는 모습을 보인 그는 '배우'라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고, 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이야기들을 펼쳐 놓았다.

(1) 송중기, 스포츠가 너무 좋은 한 사람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송중기 : 안녕하세요. KBS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에 진호역으로 나오고 있는 송중기입니다. 반갑습니다.

데뷔전에 운동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종목을 했었나요?

송중기 : 제가 스케이트를 어려서부터 탔어요. 스피드 스케이팅도 하고, 쇼트트랙도 했죠. 한 10년 정도 스케이트를 타면서 그 중에 7년은 선수 생활을 했어요. 대전광역시 대표로 전국체전도 4번 정도 나가봤어요. 선수 생활 초기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했어요. 한 5년 정도 했는데 그 당시 코치님이 제 체형이 쇼트트랙에 더 맞는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2년은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변경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두 종목을 다했었는데.

요즘도 종종 스케이트를 타나요?

송중기 : 이제는 선수가 아니니까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갈때 타는 정도에요. 요즘도 친구들 만나면 타러 가요. 지난겨울에 갔다왔으니까 오래 지나진 않았죠.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몇명 국가대표도 있고 해서, 스케이트 타면서 옛날 이야기를 하곤 해요.

원래 운동을 하셨으니까 스포츠에 대한 흥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많이 챙겨 보세요?

송중기 : 그렇죠. 제 컴퓨터만 켜도 바탕화면에 스포츠뉴스가 나오게 되어있어요. 생활이죠 생활. 스포츠 소식을 알지 못하고 살면 너무 이상해요.

그러면 어떤 종목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송중기 : 축구죠. 그중에서도 요즘은 해외축구를 즐겨보고 있어요. 스케줄이 바쁘지만 축구 경기만큼은 밤을 새서라도 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가장 좋아해요.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어서 인기가 많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학창시절에 'SHARP 유니폼' 시절 맨유 경기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때 베컴이 맨유에서 한창 잘할 때였는데 그게 경기가 너무 재미있고 선수들이 너무 멋진 거에요. 그걸 계기로 해서 맨유를 좋아하게 되었죠. 그 당시만 해도 소식 아는게 좀 힘들었는데, 외국 축구 소식이 알고 싶어서 대형 서점에 외국 잡지를 자주 사보고 했지요.

맨유를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경기들도 다 좋아해요. 특히나 런던에는 꼭 가보고 싶어요. 런던에 친구가 살고 있는데, 북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토트넘의 홈구장)이랑 50미터도 안 떨어져 있는 곳에 살고 있데요. 그 덕에 친구가 시즌권을 사서 경기를 보고 있다고 해서 나중에 런던에 가게 되면 꼭 직접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고 싶어요.

선배 연기자분 중에도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 분은 직접 VIP 시즌권을 사셨더라고요. 그런 게 많이 부러워요.

저뿐만 아니라, 매니저 형이나 회사 분들도 축구를 좋아하셔서 축구를 할 때도 있고, 요즘은 같이 축구 게임을 많이 해요. 실력은 상중 정도? (웃음) 이번 주말에 맨유랑 첼시가 올드 트래포트에서 경기한다고 하는데 기대되요. (편집자주 : 12일 새벽1시에 벌어진 이 경기는 맨유의 3-0 승리로 끝났다)

그렇군요. 축구 보는 걸 좋아하신다면, 혹시 K-리그도 보시나요?

송중기 : K-리그도 많이 찾아가서 봤어요. 아무래도 대전에서 살아왔고, 학교도 대전에서 다녀서 대전 시티즌 경기를 많이 보게 됐죠.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가 대전 서포터즈였는데 매번 저에게 대전경기를 자꾸 보러 가자고 해서 한 번 갔어요.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는데, 이게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 후로도 친구랑 같이 경기장을 찾곤 했어요. 그렇게 서포터즈인 친구를 따라서 경기를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N석에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 친구는 앞에서 탐(편집자주 : 응원석에서 박자를 맞추기 위해 치는 북)을 치곤 했어요.

계속 그렇게 보다 보니까 K-리그에서는 대전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대학교 올라오면서부터는 서울에서 살다 보니까 경기를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이후에는 대전 경기 몇 번이랑, 피스컵을 봤어요. 피스컵은 TV로만 접하던 프리미어리그의 볼튼이나 프랑스의 리옹 같은 외국 클럽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가졌던 게 참 좋았어요.

그러면 어떤 선수를 가장 좋아하나요?

송중기 : 스콜스요. 제가 베컴 모습을 보면서 맨유 경기를 보기는 했지만, 맨유에서 정말로 멋진 플레이어는 스콜스라고 봐요. 스콜스는 자기 자신이 멋지게 보이려 드는 것보다는, 정말 팀을 위해 헌신하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나가잖아요. 그 모습이 너무 좋아요. 통쾌하게 꽂히는 중거리슛도 스콜스의 매력이죠.

대전에서는 이관우를 좋아해요. 그때 대전팬이었다면 어떻게 이관우를 싫어할 수가 있겠어요. 구석구석 찔러주는 패스는 정말 멋지고, 순간적인 재치도 돋보였죠. 정말이지 그 당시 대전에 있어서 황금 같은 선수였죠. 이관우 선수가 올해 수원에서 우승을 맛보았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이적설이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기도 해요.

주말드라마에서 '홍드로'로 유명한 홍수아씨와 같이 연기하고 있는데, 혹시 캐치볼 같은걸 둘이 해본 적은 없나요?

송중기 : 아쉽게도 추워서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촬영이 겨울이다 보니까 다들 캐치볼 해 볼 생각을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한다고 해도 (홍)수아 공이 너무 빨라서 못받을 것 같아요. (웃음)

드라마에서 뭔가를 던지는 씬이 있는데, (홍)수아는 언제나 정확하게 한번에 OK사인을 받더라고요. 아무래도 야구를 배우신 매니저분에게 던지는 법을 배우다 보니까 정확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야구는 잘 모르지만 확실히 던지는 게 일반인이랑은 다른 게 눈에 띄더라고요.

②편에서 계속



이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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