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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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②] 아이유 아날로그 감성·서정성에 감탄하다…'꽃갈피 둘'

기사입력 2017.09.22 18:00 / 기사수정 2017.09.22 16:5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아이유에게는 많은 이들이 가슴과 머릿 속에서 잊혀졌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끌어내는 능력이 있다. 아이유의 목소리와 옛 곡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소박하지만 큰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 아이유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이 발표됐다.

아이유는 앞서 기습 선공개곡 '가을 아침'으로 전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고 청량한 매력을 제대로 전달했다. 이어 '꽃갈피 둘' 전곡이 베일을 벗으면서 더 큰 감동을 줬다.

두번째 트랙 '비밀의 화원'은 아이유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가 포함된 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가 아이유에게 근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고. 원곡은 이상은이 불렀으며, 아이유는 담백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섹시한 콘셉트로 변신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모았던 티저 속 곡은 바로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였다. 네번째 트랙에 실렸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만큼의 파격적인 선택이다.

'어젯밤 이야기'는 '꽃갈피 둘'에서 가장 템포가 빠른 곡인데, 아이유는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하게 완성시켜 색다른 매력을 준다. 아이유가 장르를 초월해 모든 스타일의 곡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했다.

'어젯밤 이야기'에 대해 아이유는 "너무나 유명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라 리메이크하기에 부담이 있었지만, 또 그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곡이라 용기 내어 싣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섯번째 트랙에 올라간 '개여울'에서 아이유는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원곡은 김정희, 정미조가 불렀으며, 아이유는 처절한 원망의 감정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오롯이 표현해냈다.

마지막으로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는 이번 '꽃갈피 둘' 앨범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감성의 정점을 찍는데 일조했다. 아이유는 곡 설명도 생략했다. 불후의 명곡으로 평가받는 곡이기 때문에 "긴 설명이 필요없다"는 것.

이처럼 아이유는 이전 세대의 음악들을 직접 선곡,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낭만을 자신의 색깔로 드러냈다. 아이유는 원곡 고유의 정서 위에 자신의 색채를 덧입히는 작업에 어느 때보다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won@xportsnews.com / 사진=로엔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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