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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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손승락, '족발' 오명 씌운 팬에게 유니폼 선물

기사입력 2017.08.09 18:3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족발' 오명을 쓰며 구설수에 올랐던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해당 팬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사인 유니폼까지 선물하며 대인배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 7월 31일 손승락과 윤길현은 '족발 사건'에 휘말렸다. 이후 이 사건은 롯데 팬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다. 공인 신분이었기에 제대로 상황을 설명할 수 없던 손승락은 혼자 속앓이를 해왔다.

그리고 근 1년 만에 해프닝이 있었던 팬이 손승락을 찾아왔다. 해당 팬은 먼저 손승락에게 연락을 취했고, 사과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손승락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구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팬은 "당시 수원으로 휴가를 간 상태였으며 팀이 5연패 중이었기에 민감해졌었다"며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본의 아니게 커져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 팬으로서 주축이 되는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점, 본인으로 인해 손승락, 윤길현이 오명을 쓰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미안한 마음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손승락은 팬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대인배 면모를 과시했다. 손승락은 "롯데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를 사랑해주시고,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해당 팬은 손승락의 두 딸을 위해 책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손승락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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