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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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피겨 김민석, 부상을 딛고 그랑프리 주니어에 도전

기사입력 2008.09.06 00:51 / 기사수정 2008.09.06 00: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12세의 '피겨 신동' 이동원(12, 과천초)과 함께 한국남자피겨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는 김민석(15, 불암고)이 10일부터 14일에 걸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지는 ISU 2008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참가하고자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지난 8월 초에 벌어진 주니어 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차지해 남자선수로서는 유일하게 그랑프리 대회에 두 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김민석은 이번 3차 대회를 치른 뒤, 17일에 귀국해서 국내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7차 대회에도 참가하게 된다.

최근에 급성장한 김민석은 예전에는 트리플점프를 하나 밖에 뛰지 못했지만 현재는 룹, 살코, 플립, 러츠를 구사하고 표현력도 한층 발전했다.

주니어대표선발전 이후 한 달 동안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준비해왔던 김민석은 트리플 점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주력했고 약점인 스핀을 강화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거듭해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리플 점프의 성공률이 나름대로 좋았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재를 만나게 되었다. 김민석의 어머니인 김성애씨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고 연습량도 무척 많았다. 훈련의 성과는 좋았지만 너무 훈련을 많이 했던지 민석이의 다리에 가래톳이 생겼다. 그곳에 근육이 뭉쳐서 민석이가 고생하고 있고 어제까지만해도 트리플 점프를 뛰지 못했을 정도였다"라고 김민석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또 김 씨는 "나와 민석이도 무척 아쉬워하지만 코치님이 많이 당혹스러워하시고 아쉬움을 크게 느끼신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많이 노력을 거듭하고 국제대회 상위권에 들기 위해 연기 구성의 레벨도 높였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다"라고 답변한 뒤, "가래톳이 생긴 이후로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도핑의 염려 때문에 제대로 약도 먹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픈 상황이지만 훈련은 해야 하기 때문에 진통약을 한 알씩 복용하고 있는데 도핑에 걸릴 위험이 적은 약으로 태릉에서 긴급히 구입해왔다"라고 김민석의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김 씨는 "그래도 진통약을 먹은 이후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코치님은 민석이의 상태롤 보시고선 이번 대회를 포기하고자하는 생각까지 하셨지만 그래도 귀중한 국제대회의 경험을 그냥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상을 안고 떠나는 점이 맘에 걸리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서는 "코치님의 목표는 민석이의 성장을 위해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에 두었다. 10위권 진입이 원래 목표였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많이 노력해왔지만 부상이 닥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조금씩 회복된 점이 위안이 되지만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충분히 발휘하고 돌아왔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 'X'의 테마음악에 맞춰 연기를 하고 롱프로그램에서는 영화 '시네마천국'의 메인테마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 남자피겨의 기대주이자 최근 피겨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민석은 김세열 코치와 함께 8일 멕시코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김민석 (C) 전현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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