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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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리그] 바르셀로나, 언어 문제로 항공예약 취소

기사입력 2008.08.03 16:02 / 기사수정 2008.08.03 16:0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에스파냐 1부리그의 FC바르셀로나가 연고지 말인 카탈루냐어의 기내 사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미국원정을 위해 예약했던 베를린항공에 대한 예산집행을 취소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공식논평이 없는 가운데 베를린항공의 이베리아반도(포르투갈·에스파냐) 총재는 카탈루냐어 사용을 거절한 적은 없지만, 에스파냐어를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예약취소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탈루냐는 에스파냐 북동부의 자치지방으로 주도인 바르셀로나를 포함, 4주로 구성됐다. 에스파냐어·아라네스어에 앞서 지방 제1공식어인 카탈루냐어의 지위는 지방 학교에서 에스파냐어를 주당 3시간밖에 교육하지 않을 정도로 확고하여 에스파냐 타지방과의 의사소통에 걸림돌이 될 정도다.
 
FC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주도를 연고지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호안 라포르타 회장이 지방정부의 공식어 촉진업무와 관련을 맺고 있기에 카탈루냐어 사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담당지역과 이웃 발레아르스(에스파냐어 발레아레스) 제도를 운항 시 카탈루냐어 사용을 제도화할 예정이다. 에스파냐의 또 다른 자치지방인 발레아르스 제도는 카탈루냐어를 제2공식어로 채택하고 있다.
 
발레아르스 지방정부의 언어정책장관은 FC바르셀로나의 이번 행동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자신들의 언어를 홍보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민감한 처사가 아니다.”라면서 옹호했다. 현재 카탈루냐어의 사용인구는 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 사진 = FC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의 깃발 ]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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