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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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가오갤2'①] 형만한 아우있다…영리한 후속편

기사입력 2017.05.02 17:10 / 기사수정 2017.05.02 16:5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영리하게 전작을 답습한다. 

2일 전야개봉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는 전작의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난다. 이는 결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대히트한 전작에서 취할 것은 확실히 취하면서도 더 진지해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전작 로난(리페이스)로부터 우주를 구한 뒤 본격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활동 중인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을 주축으로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로켓(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베이비 그루트(빈 디젤)은 소버린의 여사제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의 요청을 받고 우주 괴생명체를 해결한다. 이들은 아이샤와의 협상을 통해 소버린 행성에서 배터리를 훔치려다 붙잡힌 네뷸라(카렌 길런)을 인도받는다.

그러나 로켓이 그 배터리를 다시 훔치고 말았고, 이들은 이내 소버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소버린 함대에 쫓기던 도중 스타로드는 자신의 아버지라 주장하는 인물 에고(커트 러셀)을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후천적 가족의 탄생 과정을 그렸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가족애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 담긴다. 이들은 친구가 아니라 스스로를 가족이라고 칭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특히 새로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가 된 네뷸라와 욘두(마이클 루커)가 이들과 녹아들어가는 과정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욘두는 에고를 의뢰에도 불구하고 스타로드를 데려다 주지 않은 장본인이고, 네뷸라 또한 타노스의 딸로 로난의 편에 서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맞선 바 있다. 

새로운 캐릭터인 에고와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도 흥미롭다. 맨티스는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인물로 자신만의 능력을 활용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을 돕는다. 이외에도 라바저스와 관련있는 인물인 스타 호크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분하며 마일리 사이러스가 목소리로 카메오 출연했다. 

전작 쿠키 영상에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은 베이비 그루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신스틸러이자 '심(心)스틸러'다. 앙증맞고 사랑스러우며 과격하다. 그를 양육하고 커가는 과정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큰 줄기다. 최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으로 자신의 묵직한 남성미를 과시한 빈 디젤은 직접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짧게 지나가는 하워드덕과 코스모도 놓치지 않길. 

스타로드와 에고라는 부자관계를 다루면서 내용이 제법 진중해졌다. 전작만큼 '날뛰는' 맛은 덜한게 사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열광했던 관객이라면 상대적으로 중반부까지 너무 진지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 수도. 그러나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에는 B급 정서가 주가 된다.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은 이번에도 '끝내준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해당 곡들을 배우들이 들으며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킹 글래스의 'Brandy(You're A Fine Girl)'를 비롯한 1970년대 올드팝 등이 귓가를 설레게한다. 한 편의 뮤지컬 영화와 같을 정도로 쉼없이 팝송이 흘러 나오며, 극 중 인물들도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을 향한 강한 애정을 피력한다. 영화를 본 뒤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도 꽤 즐거울 듯. 

엔딩 크레딧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은 유쾌하다. '아임 그루트'로 표기됐다 변경되기도 하는 등 엔딩 크레딧도 지루하지 않다. 쿠키영상이 무려 다섯개나 된다. 엔딩 크레딧 중간 중간 나오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흥미가 있다면 꼭 챙겨보자. 후속작에 대한 '떡밥'도 보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2일 전야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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