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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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초인가족' 고인 논란부터 사과까지, 힐링드라마가 남긴 오점

기사입력 2017.04.28 18:17 / 기사수정 2017.04.28 18: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초인가족' 제작진이 고인 표기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서는 장인 어른의 납골당을 방문한 나천일(박혁권 분)의 에피소드가 그려진 가운데, 납골당 방명록에 기재된 고인의 이름들 중 연예계 대표 자매 '제시카-크리스탈'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있어 논란이 됐다.

해당 방명록에는 고인의 이름으로 제시카의 본명인 '정수연'이 방문객의 이름으로는 크리스탈의 본명인' 정수정'이 적혀있다. 또 남기고 싶은 말에는 '언니 보고 싶어. 사랑해'라고 적혀 있어 정수연과 정수정이 자매 사이임을 연상케한다.

방송 이후, 이를 인지한 시청자가 이를 캡처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정확히 겹치는 이름과 언니와 동생이라는 관계까지 모든 것이 제시카-크리스탈 자매를 향하고 있었기에, '초인가족' 제작진이 두 자매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후 이를 인지한 제시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래오래 살자 우리", "오래오래 살자", "돌았나 진짜" 등의 글을 올리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고 논란이 재점화 됐다.

이에 대해 '초인가족' 제작진은 "제작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소품 담당자의 지인 자매 이름을 썼다. (제시카-크리스탈 자매를 연상시키려)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논란 이후 제시카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를 건넸고, 제시카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간 따스하고 공감가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위로해 온 '초인가족'이라 이번 논란이 더욱 아쉽다. '힐링드라마'를 표방한 '초인가족'이 한 자매와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큰 상처를 안긴 것.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의 영향력이 광범위한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실수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정수연-정수정이 '초인가족' 소품팀 지인 자매의 이름이고, 저 이름이 제시카-크리스탈 이름과 같다는 것을 알 지 못했다고 해도 이미 수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안긴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논란 이후 제작진은 "우연이니 억울하다"는 해명보다 "주의하지 못해 죄송하다. 상처 입은 모든 이에게 사과한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먼저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한편 '초인가족 2017'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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