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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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언니'①] 김순옥 작가님, 벌써 재밌네요

기사입력 2017.04.14 07:34 / 기사수정 2017.04.14 07:3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름만으로 재미있는 작가 김순옥이 돌아온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흡인력 있는 작품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온 김순옥 작가가 신작 '언니는 살아있다'로 컴백한다.

1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드라마. 

행복한 신혼여행 길에 교통사고로 신랑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강하리(김주현 분), 화마에 휩싸인 집에 혼자 갇혀있는 어린 딸을 잃을 위기의 김은향(오윤아), 사이코패스 스토커에 위협당하고 있는 한물간 여배우 민들레(장서희), 그렇게 세 여자는 급작스런 사고로 삶의 중심을 잃게 된다.

이후 이들이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로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희망을 붙잡고 사는지, 죗값을 어떻게 받아내는지를 그려내며, '인과응보'라는 단어가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현 세태에 감동과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

사실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도 기획의도를 읽어보면 다들 감동적이다. '왔다 장보리'는 20년 만에 만난 엄마와 딸이 진짜 모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이고, '내 딸 금사월'은 건축가를 꿈꾸는 금사월을 통해 '집'의 의미를 알아가는 드라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은 '막장'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다. 보통 사람의 상식에선 상상할 수 없는 악행들과 우연이 난무하는 충격적인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왔다 장보리'에서는 엄마의 딸의 가족애보다 연민정(이유리)의 악행이 더 주목받았으며, '내 딸, 금사월'에서도 금사월(백진희)의 집짓기보다 신득예(전인화)의 복수담에 더 큰 시선이 쏠렸다. 자극적이라는 지적은 더 높은 시청률을 불러 모았다. 두 작품은 모두 30%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그중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아내의 유혹'. 전 남편을 빼앗은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점을 찍고 돌아온 여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이 작품은 방영 당시 4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히 신드롬을 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 PD는 이번 작품을 '김순옥 표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김순옥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친숙한 코드들과 업그레이드된 장치들이 더해져 더 풍부해졌다. 김순옥 작가님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게다가 이 작품에는 '아내의 유혹'을 통해 김순옥 작품과 케미가 잘 맞다는 것을 보여줬던 장서희를 중심으로 오윤아, 김주현, 다솜, 안내상, 이지훈, 조윤우, 김수미, 변정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다. 이 배우들을 하나의 작품에 모은 것도 모두 김순옥 작가 대본의 힘이었다.

이들은 지난 13일 있었던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입을 모아 "대본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김순옥 작품의 특징으로 빠른 전개와 다양한 캐릭터를 꼽으며 이번 작품 역시 누가 봐도 재미있을 거라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막장 드라마가 아닌 센 드라마"라며 "직접 보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막장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떨까. 김순옥 드라마는 힘든 현실에서 갇혀있던 시청자들을 해방시켜 드라마 세계에 집중하게 만들고, 마지막 사이다를 통한 스프라이트를 선사한다. 그렇기에 김순옥의 드라마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마음껏 휘둘릴 준비를 하며 기다린다.

또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는 시점부터 "벌써 재밌다"고. 과연 김순옥 작가가 이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벌써 재밌다"는 기대를 "역시 재밌다"로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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