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6:36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 6월 3일

기사입력 2008.06.03 07:31 / 기사수정 2008.06.03 07:31

조영준 기자

 



[6월 3일 엑츠 모닝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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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의 한판 승부, 남자배구 한일전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오늘 저녁 6시 30분부터 일본 도쿄메트로폴리탄경기장에서 벌어질 이번 남자배구 한일전은 지금까지 다른 대회에서 맞붙었던 한일전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시합입니다. 양 팀 다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만 되는 경기이고, 두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지난 달 31일에 벌어진 축구대표팀의 요르단 전을 보면서 느낀 부분도 크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국내리그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국제대회와 국내 리그 에서 존재하는 이 ‘차이점’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을 때 비로소 그 종목이 발전하게 되고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허나, 한국 배구계의 경우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무대에 대한 시선이 너무나 좁았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열악한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그저 성급하게 배구를 프로화한다고 이리저리 떠들썩하게 보내다가 국제무대에 관심이 적어진 샘이지요.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배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증가된 것은 국내리그의 인기로 이루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의 프로스포츠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켰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증가시키는 것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국내리그의 부흥도 중요하지만 연맹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도 신생팀을 창단시키지 못했고 협회는 국가대표 팀을 좀더 업그레이드 할 생각은 접어두었습니다.

어떤 종목의 국가대표 팀이건 간에 전 세계의 흐름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면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미 올림픽예선전에서 참담한 결과를 안고 돌아온 여자배구가 그러한 한국 배구의 치부를 여실히 드러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남자팀의 경우는 여자팀에 비해 구단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져 나름대로 최상의 팀을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전에서 나타난 경기력은 다른 국가들의 경기력과 비교했을 때 참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새로운 배구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늘 국내리그에서 통했던 플레이를 답습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이것이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31일 날, 한국축구대표팀이 먼저 2골을 얻고도 경기 후반으로 치달으면서부터 어이없게 동잠을 허용한 것과 남자배구대표팀이 조금만 집중했어도 이길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 전에서 어이없게 진 것은 나름대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다소 원론적인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국가대표팀’이란 개념을 상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상의 국가대표팀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것은 장기적인 마인드와 꾸준한 관리, 그리고 세계의 흐름을 쫓아갈 수 있는 다량의 정보를 습득해내는 부지런함에서 기인합니다. 대표적으로 배구를 놓고 봤을 때, 국가대표 양성책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와 실천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가질 일본남자배구국가대표팀은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무려 4년 동안 장기적인 투자와 준비를 해왔습니다. 서브, 리시브, 수비조직력, 그리고 빠른 공격과 블로킹 등 모든 부분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16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하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치밀한 전략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월드컵에서 나타난 일본대표팀의 전력도 뛰어났지만 이번 올림픽예선전에서 최상의 팀을 완성시키겠다던 그들의 의지는 대 이탈리아전과 이란 전에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홈팀의 이점과 심판의 판정을 등에 업었다고 하지만 배구에서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일본팀의 경기력은 한국 팀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지금과 같은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김호철 감독은 밝혔습니다. 이런 면을 볼 때, 오히려 프로 팀보다 더욱 철저하고 치밀하게 발전해야할 국가대표팀은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입니다.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에서 호주, 일본, 중국, 이란 등에게 0-3으로 처참하게 깨어진 후 지금까지 4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과연 이 기간동안 한국의 배구관계자들은 국가대표팀을 위해 한일이 뭐가 있을까요?

스포츠에서 결과는 거짓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정말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주고 몇 가지 변수가 일어나서 오늘 부디 일본을 이겨주길 바라지만 지난세월동안 대표팀을 양성해온 두 팀의 노력과 과정들을 살펴보면 한숨이 나오기만 합니다.

국제대회의 중요성과 국가대표팀에게 필요한 발전의 부분을 이번 올림픽예선을 통해 조금이라도 확인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치밀한 국제배구에 대한 정보 습득과 관리입니다. 국가대표팀은 그저 막연한 애국심에 호소하는 정신력으로 이루어지는 팀이 아닙니다. 프로팀에게 들어가는 손길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장기적인 기획력이 중요한 게 바로 국가대표 팀입니다.

태극마크의 찬란함은 추상적인 긍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운재, 사면요청? 다시 국가대표 골문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일어난 두 개의 실점에 대해 충격의 여파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이운재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공식적인 사면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결과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음주파문이 일어났을 때 축구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듬직한 형님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운재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이운재의 징계가 끝나는 시점은 다음달 2일입니다.

  원칙적으로 보면 그 기일이 지켜져야겠지만 김용대가 준 실망감과 대표팀을 이끌어 줄 구심점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운재의 존재를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축구인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대립되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느냐 아니면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이운재를 사면하느냐의 대립이지요.

  앞으로 조금은 지켜볼 문제이지만 정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신중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맘입니다. 이운재에 대한 중요성과 신념, 그리고 김용대에 대한 믿음과 관철. 이 모든 부분이 합리적으로 처리돼야 되겠죠.

  다만 유념해야 할 부분은 미래를 넓게 보아야한다는 겁니다. 차기 한국골대를 지킬 유망한 골키퍼들을 꾸준하게 양성해 놓아야합니다. 누가 아니면 한국 골대는 책임 못 진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건 한국축구 국가대표가 그만큼 퇴보했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가장 흥미진진한 매치업, 롯데 대 두산

현재 프로야구 팀 들 중에서 가장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두 팀이 만났습니다. 사직구장은 더욱 뜨거워지겠군요. 단순히 팀이 지니는 상품성을 떠나서 이 두 팀의 승부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승부를 많이 보여주는 감독입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잔재미들을 양념처럼 섞어서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김경문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은 소리도 많지만 비난을 하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에 와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감독입니다. 우선적으로 그가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의 선수 관리와 기용, 그리고 승패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력을 중요시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동안 한국야구에서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신선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경기에서 승리를 했어도 화를 내며 따끔하게 선수들을 다그치는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방식은 ‘창의성’을 우선시 한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1승을 위해 성장과 경험이 될 학습의 장을 놓치지 말자는 것이죠.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이루어져야겠지만 그가 선보인 몇 가지 부분은 획일적인 국내 시스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눈앞의 1승을 위해서 약점으로 지적받은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해 보지도 못하고 마는 경우와 실점이 두려워서 좀더 공격적인 피칭을 못한다면 그것은 선수들의 기량발전에 저해가 됩니다.

물론 프로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무조건 승리로 화답하는 게 우선순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이 주는 교훈은 단지 승리의 결과 만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기량을 다질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돼야하고,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할 경험의 무대이기도 해야 합니다.

한국스포츠 전반에 있어서도 이제 승부의 결과에 치우치는 의식에서 벗어나야 미래가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최강의 팀은 단기간에 절대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돈과 승리주의로 급조된 팀들은 단시일 내에 우승을 했을지 몰라도 생명력이 짧았다는 점은 여러 사례를 통해 서 드러났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로 메이저리그 97년도 우승팀이었던 플로리다 말린스였죠.



2008 베이징올림픽남자배구최종예선전

 18:30 장소 : 일본도쿄메트로폴리탄체육관 대한민국 VS 일본

2008 프로야구 6월 3일 경기

 18:30 장소 : 광주구장 한화(김백만) vs KIA(오준형)    
 18:30 장소 : 사직구장 두산(이혜천) vs 롯데(매클레리)     
 18:30 장소 : 잠실구장 삼성(션) vs (봉중근)LG
 18:30 장소 : 문학구장 우리(장원삼) vs SK(송은범)


MLB 6월 3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LA에인절스 vs 시애틀  
  디트로이트 vs 오클랜드  
  보스턴 vs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vs 텍사스  
  뉴욕Y vs 미네소타

  NL(내셔널리그)
 
  신시내티 vs 필라델피아  
  콜로라도 vs LA다저스
  시카고C vs 샌디에고
  플로리다 vs 애틀랜타
  뉴욕M vs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vs 세인트루이스 
  애리조나 vs 밀워키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18:30 온게임넷 : eSTRO
 18:30 CJ : 공군

  NPB(일본프로야구)

  18:00 소프트뱅크 : 야쿠르트(임창용)



 <사진 = 미식축구선수 천은준 (C) 김금석 기자, 문성민, 김요한, 박철우 (C) 대한배구협회, 이운재 (C) 이상규 기자, 매클레리 (C) 롯데 자이언츠, 플로리다 말린스 (C) MLB.COM. florida marlins, 축구국가대표팀 (C) 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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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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