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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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②] 정만호 "'퇴물' 소리 듣지 않게 죽기살기로"

기사입력 2017.03.22 10:50 / 기사수정 2017.03.22 10:4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①]에 이어) 개그맨 정만호가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 속 새로운 코너 '만호 형님'을 통해 복귀한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웃찾사'와 잠시 결별했던 정만호는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새 코너 '만호 형님' 출격을 앞둔 정만호는 "긴장도 되고,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웃찾사'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만호를 필두로 유남석, 김민제, 민지영이 출연하는 새 코너 '만호 형님'은 평소 정만호의 행동을 주의깊게 보던 후배 유남석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한 코너다. 정만호는 "내가 가방 끈이 짧은데 목소리도 저음인데다 후배들에게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할 때가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유남석이 제안해서 코너로 짜게 됐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거라 기대에 못 미치면 '역시 퇴물이구나'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정만호는 '웃찾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는 '웃찾사'가 잠시 폐지됐던 시기를 떠올리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부활 기사 나왔을 때 기뻤다. 개그맨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하는데 설 무대가 많이 없다. 그런 것이 안타깝다.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정말 죽기살기로 열심히 하는데 5분짜리 코너 안에서도 자기 분량이 1분도 안 되는 친구들도 있다. 한 코너를 하는데 엄청난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아무도 몰라볼 때 마음이 아프다. 시청률이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 1%만 올라도 룰룰랄라 신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웃찾사'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나도 복귀를 7년만에 했고, 김원효, 김재욱, 윤형빈도 녹화에 참여했다. '코빅'은 '코빅'대로, '개콘'은 '개콘'대로, '웃찾사'는 '웃찾사'대로 색깔이 다 있다. 나도 '웃찾사'에 맞는 개그 색깔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도록 하겠다.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만사마'라는 캐릭터를 탄생 시킨 뒤, 최고의 전성기를 이미 한 차례 경험했던 그는 지난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만큼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더 웃기겠다고 다짐하는 정만호다.

"사람이 살다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다. 내가 회식 자리에서 잘 나가는 후배들에게 '다 한때야'라는 말을 한다. 그럼 애들이 '만호 형 부러워서 저런다'고 우스갯소리로 하긴 하는데 이쪽 세계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게 인생의 끝도 아니고 열심히 활발하게 활동하면 또 다시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003년에 데뷔해 벌써 15년차 개그맨이 된 정만호는 개그 생활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절을 개그맨으로 보냈다. 후회는 없다. 대한민국에 내 이름 석자를 알려준 고마운 목숨 같은 직업이다. 가끔 내가 만약 개그를 안하고 다른 걸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는데 내 성격상 뭘 해도 먹고 살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개그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날 잊지 않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 보면 사무치게 감사하다. 패턴이 빠른 시대가 되면서 금방 잊어버리는 시대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개그맨은 내 천직인 것 같다."

([★지금 뭐하세요?③]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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