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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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장혁 '보통사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소망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7.03.15 16:09 / 기사수정 2017.03.15 21: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보통사람'이 영화를 통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전한다.

1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봉한 감독과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이 참석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손현주와 장혁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그려낸 배우들의 탄탄한 호연이 돋보인다. 손현주가 1980년대 보통의 가장이자 타고난 깡과 강한 근성을 지닌 그 시절 보통의 형사 성진을, 장혁이 뼛속까지 냉혈한인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아 악역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김상호가 정의로운 기자 추재진 역으로, 조달환이 발바리 대타에서 연쇄살인범의 대타로 몰리는 기획수사의 최대 피해자 김태성 역, 지승현이 성진을 따르는 어리바리한 신참 형사 박동규로 힘을 보탰다.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장르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펼쳐 왔던 손현주는 "스릴러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1980년대의 아버지와 2017년의 아버지 모두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때나 지금이나 아버지가 가정과 아내, 아들을 지키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혁은 냉철하고 악한 면모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낮게 깔리는 말투부터 핏기 없는 싸늘한 표정까지 극 속의 긴장감을 내는 한 축을 담당한다. "독선적인, 감정없는 시대와 상관없는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고민했던 부분을 얘기한 장혁은 "그런 점 때문에 현장에서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영화 속 흐름이 지금 현실의 모습을 빼닮았다는 이야기에는 손사래를 치며 "'순수의 시대'나 '빛나거나 미치거나' 때의 왕 역할을 생각하려고 했다. 자기가 생각을 했을 때는 소신이고 신념이고 맞다고 생각하지만 소통이 안됐던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의 감정이 나오는 순간 어떤 말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김봉한 감독 역시 "세상이 바뀌어서 이런 영화를 한 것이 정말 아니다. 그건 (취재진) 여러분이 더 잘 아시지 않겠나"라고 얘기하며 "미루어 짐작하시면 좋겠고, 판단은 관객 여러분이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장혁 씨의 모습에서 현실이 비춰졌다면) 그것은 장혁 배우가 너무나 연기를 잘 한 것 뿐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사건의 중심에서 가장 큰 억울함을 안게 되는 태성을 연기한 조달환은 "정말 그런 상황에 놓이고 그 크기가 짊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힘들 것 같다. 실제로 74kg 정도까지 몸무게가 나갔는데 66kg까지 뺐다. 캐릭터보다 살 빼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인간적으로, 또 캐릭터와 중간에 상충이 안 돼서 가장 힘들었던 게 생각난다"고 촬영을 준비하며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시대는 198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 영화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성진이 버텨 왔던 30년의 이야기, 또 '보통사람이 무엇일까'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김봉한 감독은 "팩션이 맞다. 김상호 씨가 연기한 추재진 역할은 박종철 열사가 맞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자세히 보시면 이스터 에그처럼 몇 가지를 나름대로 숨겨놓았는데 찾아봐주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보통사람'은 3월 2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퍼스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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