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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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이 드라마가 가능해?'…다시 보기 힘들 ★캐스팅

기사입력 2017.02.05 10:00 / 기사수정 2017.02.06 01: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하나의 드라마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물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인물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법. 

비중에 따라 주연과 조연이 나뉘고, 주로 주연은 이름있는 스타들이 조연은 신인들이 맡곤 한다. 주연의 이름에 따라 흥행이 나뉘기도 하고, 조연까지 모두 스타들로 캐스팅하기에는 제작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

지금은 어엿하게 하나의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을 맡는 스타들에게도 누군가의 아역 혹은 조연을 맡던 과거가 있었다. 지금의 출연료로 계산하면 도저히 제작이 불가능한 '스타의 산실' 드라마들을 모아봤다.


▲ 백야 3.98 (1998.08.31~1998.11.03)
- 이병헌, 심은하, 최민수, 이정재, 신현준, 유준상, 송혜교, 이은주, 박은빈 등

'백야 3.98'은 제작 당시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모래시계' 연출자 김종학 PD의 작품으로, '모래시계' 신화를 쓴 최민수, 이정재를 비롯해 심은하, 진희경, 이병헌, 신현준 등 당대 스타들이 총 출동한 것. 게다가 심은하의 아역으로는 故 이은주가, 김영애의 조카로는 송혜교가 나왔으며 아역배우 박은빈의 드라마 데뷔작이기도 하다.

게다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촬영까지 더해져 회당 2억원이 넘는 대규모 스케일로 제작됐으며, 당대 최고의 판권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첫방송 시청률은 30%가 넘었으나, 흡인력 없는 전개로 시청률 10%대까지 추락한 비운의 작품이다.


▲ 광끼 (1999.05.04.~2000.01.13.)
- 원빈, 최강희, 이동건, 배두나, 양동근, 도지원, 고수, 이동건, 고수, 이정진, 김소연 등

대학교 광고 써클에 모인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기를 그린 청춘 드라마로 청춘물인만큼 지금은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고수, 이동건, 이정진이 데뷔를 했으며, 그중 톱스타 역할을 맡은 고수는 톱스타의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꽃무늬 바지-망사티셔츠를 입는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배두나, 최강희, 원빈이 1999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원빈은 '광끼'를 통해 맺은 윤석호 PD와의 인연으로 '가을동화'를 만나 톱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다.


▲ 해피투게더 (1999.06.16.~1999.08.05.)
- 이병헌, 송승헌, 김하늘, 전지현, 강성연, 차태현, 한고은, 조재현 등

화려한 캐스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재혼을 통해 엮이긴 했지만 무려 조민수, 이병헌, 송승헌, 강성연, 전지현이 5남매로 등장한다. 한고은, 김하늘은 송승헌, 이병헌과 사각관계를 이루며 건달로 등장하는 조재현은 강성연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차태현은 조재현의 부하로 감초 역할을 했다.

재미있는 포인트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차태현과 전지현이 훗날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재회해 대박을 터트린다는 점이다. 또 두 사람은 강성연과 함께 1999년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맛있는 청혼 (2001.02.07.~2001.03.29.)
- 손예진, 정준, 소지섭, 권상우, 소유진, 지성, 홍수현, 김지우 등

지금은 출연하는 작품에서 본인이 등장하지 않는 시간이 더 적은 배우들의 단역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장면 배달부 권상우, 주인공 정준의 친구 지성, 정준의 사촌동생 김지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손예진과 소유진은 이 작품을 통해 2001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지성은 '맛있는 청혼' 이후 '결혼의 법칙'에도 출연하며 함께 신인상을 받았다.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한 소유진과 김지우가 요리사 남편을 만났다는 점도 깨알 포인트다.


▲ 학교 시리즈 (1999~ )
- 장혁, 안재모, 양동근, 김규리, 배두나, 최강희, 박시은 등 (학교 1)
- 김래원, 김민희, 이요원, 고호경, 하지원, 추소영, 심지호 등 (학교 2)
- 조인성, 이동욱, 박광현, 이인혜 등 (학교 3)
- 임수정, 공유, 이유리 등 (학교 4)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학교' 시리즈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신인 발굴의 장이다. 드라마 '도깨비'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공유와 이동욱은 각각 '학교 4'와 '학교 3'에 출연했으며, 조인성, 하지원, 장혁, 임수정, 배두나 등의 스타들도 학교 시리즈 출신이다.

2013년 부활한 이후로도 이종석, 김우빈, 남주혁, 육성재, 김소현 등의 청춘스타들을 발굴하며 '스타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또 다시 우리를 찾아올 '학교 2017'이 발굴할 스타는 또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2009.12.02.~2010.01.28.)
- 고수, 한예슬, 송중기, 김수현, 남지현 등

고수, 송중기, 김수현을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 눈이 황홀해지는 드라마가 있다. 비록 김수현은 고수의 아역으로, 송중기는 한예슬의 아역을 맡은 남지현의 오빠로 나와서 셋을 한 장면에서 볼 수는 없었다고 해도 말이다. 아직은 신인으로 조연과 아역을 주로 맡던 김수현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이후 청춘물 '드림하이'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주연 김수현으로 승승장구했다.

극 중 남지현의 오빠로 등장한 송중기는 이 작품과 '산부인과' 그리고 '성균관 스캔들'까지 주연보다 더 눈에 띄는 조연으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KBS 2TV,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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