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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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의사 남궁인이 밝힌 국내 의료 현실 (종합)

기사입력 2016.11.22 00:34 / 기사수정 2016.11.22 00:35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비정상회담'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국내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25회에서는 남궁인이 게스트로 등장, 각국의 의료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정상회담' 최초로 의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그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얼마 전 에세이집을 발간하고 메디컬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남궁인이라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남궁인은 응급의학과의 매력에 대해 "365일 24시간 동안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진료한다. 의사 입장에선 고되고 힘든데, 환자가 정말 급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이 줄 수 있는 과라서 보람된다"라고 밝혔다.

'가끔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한 남궁인은 감정이 앞설 때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진료 현장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고, 뒤에서 티 안 나게 혼자 울다 온다"라고 덧붙였다.

남궁인은 국내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의사, 간호사가 같은 의료진임에도 차별받는다고. 그는 "일제강점기 때 쓰던 '간호원'이란 호칭을 쓰는 경우도 있다"라며 "젊은 여자 의사가 환자에게 가서 설명하면, 남자 의사 언제 오냐고 할 때가 많다"라고 밝혔다. 의료진 내 남녀차별이 심한 편이라고.



이어 남궁인은 국내 인기있는 의료 분야는 성형외과&피부과라고 밝혔다. 외과, 내과 선호도는 감소되었고, 안과는 선호도가 높았다가 보험 적용이 되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그는 "응급의학과는 인기가 정말 없었는데, 정책적 지원을 바다서 지금은 간신히 채우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BEST 3는 "왜 이제 왔냐", "응급실은 실비 보험 됩니까?",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특히 세 번째 질문은 자신이 어디 아파트에 사는지 강조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남궁인은 의학 드라마를 자주 보냐는 질문에 "의사들은 일단 한국 의학 드라마는 잘 못 본다"라며 "의학적 사실이 과장되어 있고, 심지어 사실과 다르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궁인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예로 들었다. 엑스레이에서 안 보여야 하는 다이아몬드가 하얗게 보였다는 것.

가장 안타까웠던 의료사고에 대해선 故 신해철 사건을 말했다. 그는 "보통 의료 사고가 나면, 의사들은 의사 편을 들기 마련이다. 근데 신해철 씨 같은 경우, 합병증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의사들도 약간 과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인정받는 의사로는 드라마 '골든타임'의 주인공 이국종 교수를 꼽았다. 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제창하며 외상 분야의 인식을 바꾼 분이라고. 마지막으로 남궁인은 "응급환자의 운명이 곧 내 운명이다.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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